조선중앙통신사 논평
북한은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것은 “군국화로 가는 길”이라며 “일본을 통채로 ‘제사’ 지내는 결과를 앞당길 뿐”이라고 비난했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조선중앙통신사 논평 ‘야스쿠니 신사로 향한 길은 사무라이 국가의 제사길이다’를 게재하며 “일본 반동들이 시대와 역사의 흐름에 도전하여 군국주의사상주입책동에 계속 집요하게 매달리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지난 21일 일본 집권자가 봄철대제를 맞으며 야스쿠니 신사에 비쭈기나무(마사카키)를 봉납했다”며 “이후 초당파의원연맹인 ‘모두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의 약 70명에 달하는 국회의원들이 신사로 무리 지어 몰려가 집단 참배 놀음을 벌렸다”고 보도했다.
이어 야스쿠니 신사에 관한 문제는 “철저히 침략과 전쟁을 대하는 일본 당국의 태도와 입장을 평가하는 시금석”이라며 이는 “신사를 발원으로 하여 열도전역에 군국주의의 독소를 변함없이, 더 깊이 부식시키려는 흉심의 집중적 발로”라고 날을 세웠다.신문은 야스쿠니 신사를 통한 “전쟁문화, 파시즘 문화의 적극적인 전파”가 현 일본 당국의 행보와 병행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통합작전사령부’ 발족, 자체 개발한 ‘반격능력용’ 장거리 미사일 배치, 헌법개정 등을 언급하며 “대륙침략을 위한 법률적, 제도적, 군사적준비가 완결단계에서 다그쳐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침략열, 복수열에 헷뜬 군국주의의 충실한 ‘산당지기’들이 조상들의 본을 따 과거의 피비린 살풍경을 재현하지 않으리라고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며 “사무라이 후예들의 야망은 열도를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황천길’로 영영 떠밀어 넣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21일 야스쿠니 신사 춘계 예대제(제사)를 맞이해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일본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은 22일 신사를 방문해 참배했다.(서울=뉴스1)- 좋아요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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