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5일(한국시간) 호주 퍼스의 옵터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C조 9차전 원정경기에서 호주에 0-1로 졌다. 기회를 놓치고 아쉬워하는 스즈키 유이토. 사진제공|일본축구협회 페이스북
2026북중미월드컵 본선행을 조기에 확정한 일본 축구대표팀이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일본은 5일(한국시간) 호주 퍼스의 옵터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C조 9차전 원정경기에서 호주에 0-1로 졌다. 이로써 일본은 승점 20(6승2무1패)을 기록하며 조 선두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2월 이후 이어지던 무패 행진은 12경기에서 마감됐다. 호주는 2위(4승4무1패·승점 16)를 지켰다.
일본은 3월 25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예선 8차전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며 조 2위 이상을 확정, 본선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미 본선행이 결정된 만큼 이날 경기는 유망주를 시험하는 자리였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턴), 미나미노 다쿠미(AS 모나코) 등 주축 선수들을 제외하고 히라카와 유(브리스톨 시티), 미토 슌스케(스파르타 로테르담), 사토 류노스케(파지아노 오카야마) 등 A대표팀에 첫 소집된 7명을 포함해 총 14명이 바뀐 새로운 명단을 구성했다.
선발 라인업도 대부분 파리올림픽 대표팀 연령대 선수들로 꾸려졌으며, 주장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탈 팰리스)를 제외하면 사실상 2군에 가까운 구성이었다. 일본은 경기 초반부터 특유의 점유율 축구로 주도권을 잡았다. 점유율 69%, 슈팅 수 13회를 기록하며 호주(점유율 31%, 슈팅 6회)를 압도했다.
그러나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결국 일격을 맞았다. 후반 45분 라일리 맥그리(미들즈브러)가 오른쪽에서 낮게 연결한 크로스를 아지즈 베히치(멜버른)가 감각적인 터닝슛으로 연결하며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모리야스 감독은 “우리다운 경기를 하기 위해 준비했으나 결과가 따라주지 않아 안타깝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본은 10일 인도네시아와 최종 10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이미 본선행을 확정한 만큼 유망주 테스트와 로테이션 운영이 계속될 전망이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