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WC 결산] 케인·음바페·메시 ‘월드클래스’ 공격수들은 성적을 가져오고, ‘48개국 시대’는 스토리를 낳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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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주장 리오넬 메시(10번)가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보베르데와 북중미월드컵 32강전을 마친 뒤 상대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마이애미|AP뉴시스

아르헨티나 주장 리오넬 메시(10번)가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보베르데와 북중미월드컵 32강전을 마친 뒤 상대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마이애미|AP뉴시스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무적함대’ 스페인이 2026북중미월드컵을 평정했다. 2007년생 ‘초신성’ 라민 야말(FC바르셀로나)은 1골 밖에 넣지 못했으나 공격 포인트만으로 표현할 수 없는 뚜렷한 존재감을 뽐냈다.

야말만 돋보인 건 아니다. 내로라하는 ‘월드클래스’ 공격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들을 보유한 국가들은 대개 출중한 성과를 냈다.

프랑스 대표팀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는 10골·4도움으로 골든부트(득점왕)를 받았다. 2022카타르월드컵(8골)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득점왕이 됐다. 2018년 러시아 대회(4골)포함 22골을 터트려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 1위에 오른 가운데 프랑스는 4위를 차지했다. 

스페인에게 2회 연속 우승이 가로막혔으나 아르헨티나 주장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도 대단했다. 8골·4도움을 올리며 조국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잉글랜드 주장 해리 케인(33·바이에른 뮌헨)도 이름값을 했다. 7경기서 6골을 넣고 1도움을 올렸다. ‘삼사자 군단’은 1966년 자국 대회 이후 60년 만의 월드컵 정상에 실패했지만 3위를 차지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이번 대회는 사상 처음 48개국 체제로 진행됐다. 그래서인지 ‘자격 미달’ 국가들도 적지 않았다. 조별리그를 3전패로 마친 이라크와 요르단, 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아 팀들의 행보가 실망스러웠다.

아프리카의 작은 섬나라 카보베르데는 각본 없는 드라마로 감동을 줬다. 스페인과 조별리그 1차전을 0-0으로 비기더니 32강전에선 르헨티나와 대등히 맞섰다. 연장 접전 끝에 2-3으로 졌지만 찬사를 받았다. 카보베르데의 40세 무명 골키퍼 보지냐는 대회 기간 18차례 세이브의 선방쇼를 펼쳤다.

2006년 독일 대회서 한국대표팀을 이끈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끈 카리브해의 작은 국가 퀴라소도 남미 강호 에콰도르와 조별리그 2차전을 비겨 세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득점 괴물’ 엘링 홀란(26·맨체스터 시티)의 노르웨이도 이변을 일으켰다. 28년 만에 오른 월드컵 본선에서 32강에 올랐고, 코트디부아르와 브라질을 격파하며 8강에 진출했다. 홀란은 5경기서 7골을 터트려 꿈과 같은 여정을 마무리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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