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맥락상 어느 국가도 비하할 의도가 없었다는 걸 알아주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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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 감독(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김희원 감독이 2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디즈니+ 시리즈 ‘북극성’ 공개 기념 인터뷰에서 대사 논란을 언급했다.
디즈니+ 시리즈 ‘북극성’은 유엔대사로서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문주(전지현 분)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쫓는 가운데, 그녀를 지켜야만 하는 국적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 분)와 함께 한반도를 위협하는 거대한 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
전지현은 유엔대사 출신 문주 역을, 강동원은 그를 지키는 특수요원 산호 역으로 출연해 첩보 멜로를 선보였다.
전쟁 위기라는 극 중 상황 속 전지현이 연기한 문주의 대사가 중국에서 논란을 빚었다.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북극성’ 속 “중국은 왜 전쟁을 선호할까. 핵폭탄이 접경지대에 떨어질 수도 있는데”라는 대사를 문제 삼으며 ‘혐중 의혹’을 제기했다. 이때문에 전지현의 중국 광고가 취소됐다는 보도도 있었다.
김 감독은 “정치적인 의도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지현 배우랑도 얘기를 했는데 그 의연함에 감명을 받았다. 혹시 실망하셨을 팬들을 먼저 살피고, 오히려 제작진들을 많이 위로해 줬다”고 말했다.
이어 “극 중에서 서문주 캐릭터가 되게 많은 일을 겪으면서 끝까지 가는 캐릭터인데 많이 닮았다고 느꼈다”며 “제가 매일 큰 그릇이라고 했다. 정말 그릇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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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경 작가(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정 작가는 이런 배경을 설정한 이유에 대해 “한국을 보여주지만, 지금의 한국처럼 안 보이면 어떨까에서 시작했다. (현실이 아닌 극 중의) 이 세계에서 벌어진 통일 이슈”라고 설명했다.
이어 “허구의 세력들을 만들고 가상의 국가를 설정한 것처럼 허구의 세계로 보이게 하고 싶었다”며 “모든 나라의 이름을 새로 붙여도 되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허구의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로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저희가 의도한 바를 (촬영 전에) 배우분들께도 설명을 드렸다”며 “전지현 배우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시청자분들의 반응을 살뜰히 살피는 분이다. 그래서 현실 비판이 아니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말씀을 드렸었다”고 말했다.
또 김 감독은 “배우는 충실히 연기를 해주신 건데 배우분께도 죄송하고 언짢았던 시청자분들이 계신다면 그것도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북극성’은 디즈니+에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