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2월 기준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데스크톱 CPU는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2 혹은 AMD 라이젠 9000 시리즈 프로세서가 있다.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2는 8개의 성능 코어(8P)와 16개의 효율 코어(16E)로 구성된 울트라 9 시리즈 2 285K를 아래로 8P+12E 구성의 265K, 6P+8E 구성의 245K가 대세다. 내장 그래픽을 제외해 근소하게 발열과 성능을 안배한 KF 시리즈, 발열 및 소비전력을 크게 줄인 non-K(65W 프로세서)를 선택하는 사용자들도 있다.
AMD 라이젠은 게이밍 성능을 크게 끌어올린 X3D 제품군이 인기지만, 상대적으로 작업 성능은 떨어져 게이머 수요만 흡수하고 있다. 작업까지 고려한 조건에서는 AMD 라이젠 9 9900X나 라이젠 7 9700X 등의 CPU가 선택을 받고 있다. 지금 시점에서 200만 원의 예산이 있다면 어떤 수준의 데스크톱을 구축할 수 있을까?
200만 원 예산으로 구축하는 ‘데스크톱’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2가 출시된 지 약 10개월이 지났다. 출시 초기에는 예상보다 게임 성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출시 이후 꾸준히 개선해 지금은 성능과 효율 모두 안정적이다. 전력 소모는 이전 세대 대비 20%~40%까지 낮추면서도 게이밍 성능은 비슷해졌고, 발열도 크게 줄어 공랭식 쿨러로도 안정적이다. 출시 초기와 비교해 가격이 20% 정도 내리면서 가격 대 성능비도 좋아졌다. 2025년 12월을 기준으로 약 200만 원이면 중급 사양의 PC로 맞출 수 있다.

견적은 47만 원대인 인텔 코어 울트라 7 265KF 프로세서와 33만 원대인 기가바이트 Z890 울트라 듀러블 메인보드를 조합했다. SSD는 삼성전자 980 NVMe를 장착했고, 850W급 슈퍼플라워 SF-850Z12DB를 장착했다. 본격적인 가격 차이는 메모리와 그래픽 카드가 결정한다. 몇 달 새 메모리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라 마이크론 크루셜 DDR5 16GB 메모리 두 개가 39만 원에 달한다. 16GB로 구성해도 20만 원이 든다.
게이밍 성능을 더 높이고 싶다면 다른 부품보다도 그래픽 카드의 등급을 높여야 한다. 그래픽 카드는 46만 원대인 MSI 지포스 RTX 5060 벤투스 2X 8GB를 사용했고, 가격이 부담되면 인텔 아크 B580 12GB나 AMD 라데온 RX 9060 XT도 대안이다. 더 높은 성능으로는 RTX 5060 Ti를 비롯해 5070, 5080 등이 있다. 상위 그래픽 카드를 사용한다면 파워서플라이 역시 권장 사양에 맞게 높여야 한다.

쿨러는 CPU에 맞춰 선택한다. 전작인 14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고가의 수랭식 쿨러를 사용해야 했는데,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2는 공랭식 쿨러로도 안정적이다. 265K 수준에서는 2열 구성의 TDP(열설계전력) 260W 이상 제품으로도 충분하다. 리뷰에는 써멀라이트 피어리스 어쎄신 120 SE 모델을 장착했다.이외에도 데스크톱 케이스, 조립 비용, 운영체제 비용이 든다. 데스크톱 케이스는 저렴하면 3만 원부터 시작하며 가격이 높아질수록 시스템 전반의 냉각 효율과 외부 입력, 조립 편의성이 좋아진다. 가능하면 5만 원대 이상, 내장 쿨링팬 3개 이상을 제공하는 제품이 좋다. RTX 5070 등 3열 팬을 장착한 그래픽 카드를 쓴다면 그래픽 카드 길이 300mm 이상을 지원하는 케이스를 써야 한다.
마지막으로 조립 비용이다. 조립 비용은 조립 업체에 따라 상이하며 조립 난도가 높을수록 단가가 높아진다. 단순 사무용 제품이라면 3만 원대고, 쿨러 간섭이나 수랭쿨러 장착 등 특수한 조건이면 1~3만 원씩 더 붙는다. 만약 운영체제를 갖고 있다면 운영체제 설치는 빼고, 그렇지 않다면 10만 원정도 추가해 운영체제를 같이 주문한다. 기자의 경우 199만 7400원으로 제품을 구성했다.
2025년 기준 200만 원대 PC의 성능은?
컴퓨터에 대해 잘 모르는 소비자라면 PC 견적을 구성하는 것도 쉽진 않은데, 조립 후 예상 성능을 파악하기는 훨씬 어렵다. 완제품 PC를 구매했는데 원하는 게임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일이 비일비재할 수밖에 없다. 기자가 구축한 인텔 코어 울트라 2 265KF에 RTX 5060 8GB, 32GB 메모리를 갖춘 PC의 게이밍 성능을 확인해 봤다.

일관된 3D 게이밍 환경을 통해 PC의 게이밍 성능을 변별력 있게 확인하는 UL솔루션즈의 3D마크: 파이어스트라이크와 각 코어별 CPU 성능을 확인하는 CPU 프로파일 테스트를 진행했다.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2 265KF의 파이어 스트라이크 물리 점수는 4만 8550점, RTX 5060은 3만 7572점을 획득했다. CPU 성능은 AMD 라이젠 9700X, 14세대 인텔 코어 i5-14600KF와 비슷하다. 게이밍 성능 면에서는 모든 게임을 CPU 병목 없이 GPU 성능을 100% 활용하는 수준이다.CPU 프로파일 점수는 8개의 성능 코어와 12개의 효율 코어가 함께 구동된다. 20개의 코어를 모두 구동한 조건에서는 1만 7180점이며, 단일 코어는 1337점이다. 실질적인 게이밍 성능이 더 높은 AMD 라이젠 7 9800X3D의 경우 해당 테스트에서 8코어 16스레드를 모두 활용해도 1만 1500점, 1스레드도 1350점대다. 9800X3D가 게임 성능 면에선 유리하지만 스트리밍을 진행하거나 다른 작업을 함께 진행하는 환경에서는 인텔 프로세서가 낫다.

1분 간 처리한 3D 영상 프레임을 토대로 시스템 성능을 파악하는 블랜더 4.5.1 벤치마크를 실행했다.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2 265KF의 성능 총합은 464.85점으로 AMD 라이젠 9 9900X, 65W급인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2 285와 성능이 비슷했다. 기본 상태에서 쿨러만 잘 갖추면 3D 캐드나 영상 렌더링 등의 작업에도 손색이 없다. 엔비디아 RTX 5060은 전체 3698.64점으로 AMD 라데온 7900XT, 애플 M3 맥스보다 높다. 게이밍 제품이므로 작업 성능이 높다고 보긴 어려우나 미디어 계열을 꿈꾸는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등이 옥탄 렌더나 V-레이, 맥슨 레드시프트 등을 일반적인 수준으로 구동하기에는 충분하다.
최신 게임을 FHD 환경 최고 사양으로

게이밍 성능을 확인하고자 2023년 출시된 호그와트 레거시, 2025년 2월 출시된 킹덤컴: 딜리버런스 II를 각각 실행했다. 호그와트 레거시 FHD 울트라 권장 사양은 인텔 코어 i7-10700K 및 32GB 메모리, RTX 2080 Ti다. 테스트용 PC의 사양은 이보다 훨씬 높으며 FHD 해상도 울트라 옵션에서 최소 77프레임에서 최대 105프레임을 확보했다. 2560x1440p 해상도에서도 충분히 60프레임을 확보할 정도다. 만약 4K 게이밍을 원한다면 같은 구성에 RTX 5070 이상 그래픽 카드를 권장한다.

킹덤컴: 딜리버런스 II의 권장 사양은 인텔 코어 i7-13700K 및 32GB 메모리, 엔비디아 RTX 4070으로 가장 높다. RTX 5060은 권장사양에 미치지 못하지만 FHD 조건이라면 할만하다. FHD 해상도 울트라 옵션으로 설정했을 때는 최소 65프레임에서 최대 92프레임 정도를 확보했고, 같은 조건으로 2560X1440p로 설정하면 45프레임 정도까지 떨어진다. CPU를 그대로 유지하고 RTX 5080 급의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면 검은 신화: 오공 4K 레이 트레이싱, 사이버펑크 2077 패스 트레이싱 모드 등도 원활히 즐길 수 있다.
200만 원대 PC, CPU 먼저 정하고 나머지 구성 짜야

PC의 가격대 성능비는 조합하기 나름이다. 하나의 SSD와 저속 인터페이스로도 충분하다면 고가의 Z890 메인보드 대신 인텔 B860, H810 등의 보드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SSD를 PCIe 5.0이 아닌 4.0 버전을 사용해도 좋고, 소음이나 발열 등에 크게 개의치 않다면 케이스나 쿨러의 등급을 낮출 수 도 있다. 시스템의 예상 소비 전력을 정확히 계산해 파워 서플라이를 선택하면 예산을 더 아낄 수 있다.하지만 CPU와 그래픽 카드는 안배가 어렵다. 두 장치 모두 등급에 따른 성능차가 명확하므로 사용할 조건을 고려해 제품을 골라야 한다. 인텔 CPU라면 코어 울트라 시리즈 2 245K 및 265K가 중견 수준 PC 구성에 적합하고, 그래픽 카드는 엔비디아 RTX 5060을 최저선으로 권장한다. 메모리는 32GB는 되어야 시스템 병목이 발생하지 않는다. 최근 들어 PC 부품 가격 전반이 올랐지만 환율이나 부품 수급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계속 더 오를 전망이다. PC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지금 구해는 게 적기인 이유다.
IT동아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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