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올해 두 번째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의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선다. 공급 규모가 5169가구(사업비 1조4378억원)에 달한다. 건설 경기 침체로 민간 공급이 부진한 상황에서 LH가 공공 주도로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H는 제2차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 민간사업자 공모를 사전 예고했다. 경기 부천역곡 공공주택지구와 부천대장지구 2개 블록은 통합 공모가 이뤄진다.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충남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도 함께 통합형 공모로 진행된다.
공모 사업지 중 규모가 가장 큰 부천역곡 A-2블록은 1464가구로 계획됐다. 5만7000㎡ 부지에 최고 층수 25층, 용적률 210%가 적용된다. 뉴홈 일반형과 행복주택으로 공급한다. 함께 공모하는 부천대장 A-2블록과 A-12블록은 각각 548가구, 795가구로 조성된다. 세종시 행복중심복합도시 52M2블록과 52L블록은 622가구, 61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석문국가산단 B-6블록은 공공임대 선택형으로 1124가구가 조성된다.
앞서 지난달 공모를 진행한 첫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은 경쟁 불발로 재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2381가구 규모인 평택고덕에선 현대건설 컨소시엄(우미건설·동부건설)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1066가구 규모의 경남 밀양부북 사업은 BS한양컨소시엄(대보건설·강산건설)이 참여한다.
민간참여 공공주택 사업은 LH와 민간 건설사의 공동 시행 및 민간 브랜드 아파트 공급으로 사업비 부담을 줄인다. LH는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올해 민간참여 공공주택 사업을 2만7000가구가량 추진할 계획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사비 현실화가 이뤄진 데다 미분양 우려도 상대적으로 작아 적극 참여하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