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에서 조 시장은 벨기에 출신으로 ING은행 한국 대표를 역임한 필립 반 후프 ECCK 회장과 면담을 가졌다. 정부가 수도권 3기 신도시로 지정한 대장신도시(면적 341만 9544㎡)에 조성되는 도시첨단산업단지의 장점과 혜택 등을 설명하고 ECCK 회원사들이 입주해 줄 것을 요청했다. 조 시장은 “행사장에 도시첨단산업단지 부스를 설치한 뒤 홍보해 기업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며 “ECCK 집행부가 부천을 방문하는 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부천시가 2030년까지 조성할 예정인 도시첨단산업단지(56만여㎡)에 기업을 유치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시에 따르면 도시첨단산업단지를 두 구역으로 나눠 지역별 특성에 맞는 산업군을 유치할 계획이다. 제1단지는 반도체, 정밀기계와 같은 제조업 중심 산업군을 첨단화한 연구개발(R&D) 클러스터로 만들기로 했다. 제2단지는 서울시, 김포국제공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살려 정보통신기술(ICT)을 중심으로 한 미래자동차, 바이오 등과 같은 융합형 산업의 허브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는 그동안 32차례나 기업을 방문하고, 14개 산업전시회에 참가해 기업들과의 교감을 이어왔다. 외국인 투자 유치에도 나서 지난해 7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설립한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 전담 기관인 인베스트코리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같은해 11월에는 일본 오사카 한국상공회의소와 KOTRA 오사카무역관, 오사카상공회의소를 찾아 투자유치 설명회를 진행했다. 아울러 수도권 규제 완화를 위해 경기도 13개 지자체가 참여한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공동대응협의회를 출범시켜 기업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이런 노력으로 시는 지난달 30일 대한항공과 손잡고 도시첨단산업단지에 미래 모빌리티 기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이 1조2000억 원을 들여 ‘도심항공교통(UAM) 및 항공안전 연구개발단지’를 조성하는 협약을 체결한 것. 협약에 따라 제2단지 6만5845㎡ 부지에 무인기연구소와 조립장, 운항훈련센터, 안전체험관 등으로 구성된 항공 연구개발 및 교육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이 기지에는 석, 박사급 인력을 포함해 1000여 명이 상주하게 된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운항훈련센터에 30대에 이르는 훈련시설과 장치가 도입되면 연간 국내외 항공기 조종사 2만1600명을 교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 토지 계약을 맺은 뒤 2027년 착공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1월 선반과 머시닝센터 제조 분야 국내 1위로 글로벌 기업인 DN솔루션즈와 24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제1단지 1만4000여㎡에 첨단기술 연구개발센터가 건립될 예정이다.
이밖에 시는 2023년 SK이노베이션과 도시첨단산업단지에 SK그린테크노캠퍼스를 조성하는 협약도 맺었다. 제1단지 13만7000㎡ 부지에 SK그룹 핵심 계열사를 집적화한 친환경 에너지 연구개발단지가 조성된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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