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가 몰수패를 당할 위기에 몰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ESPN’ NBA 전문 기자 바비 마크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NBA on ESPN’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을 통해 매버릭스 구단이 몰수패 위기에 몰렸다고 전했다.
댈러스가 몰수패 위기에 몰린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일단은 다친 선수들이 너무 많고, 이들을 대체할 선수를 영입하기에는 샐러리캡이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 매체는 오는 25일 열리는 브루클린 넷츠와 경기에서 댈러스가 몰수패를 당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댈러스는 현재 부상자가 많다. 카이리 어빙(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올리비에 맥센스-프로스퍼(오른손목) 단테 엑섬(왼손 골절)은 시즌 아웃됐다.
앤소니 데이비스(왼 내전근 염좌) 데릭 라이블리 2세(오른 발목 스트레스 골절) 다니엘 개포드(오른 무릎 인대 염좌)는 회복중이지만, 복귀 시점은 아직 알 수 없다.
제이든 하디(오른 발목 인대 염좌) 카이 존스(사두근) P.J. 워싱턴(오른 발목 염좌)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존스와 워싱턴은 최근 부상 명단에 ‘의심스러운(Questionable)’으로 올라오며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현재 팀에 남아 있는 건강한 선수는 여덟 명이 전부다. 이중 브랜든 윌리엄스와 케슬러 에드워즈는 NBA 로스터에 50일까지만 등록할 수 있는 투 웨이 선수다. 윌리엄스는 44경기, 에드워즈는 47경기에 로스터 등록됐다. 뛸 수 있는 경기가 몇 경기 남지 않았다.
G리그에 뛰고 있는 다른 선수들을 콜업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NBA는 메이저리그와 규정이 다르다. 투 웨이 계약된 에드워즈, 윌리엄스, 카이 존스를 제외한 G리그 선수는 NBA 경기에 뛸 수 없다.
외부에서 선수를 영입하면 되지만, 샐러리캡 규정이 문제가 되고 있다.
NBA 샐러리캡은 수많은 예외 조항을 둔 ‘소프트캡’을 사용하고 있지만, 댈러스는 그런 예외마저 누릴 수 없는 상황이다.
마크스는 댈러스가 현재 사치세 한도에 700만 달러를 더한 ‘1차 에이프런’ 한도까지 5만 1000달러가 남아 있다고 전했다. 사실상 외부 영입이 불가능한 것.
그는 댈러스가 지난 오프시즌 클레이 톰슨을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영입하고 나지 마샬을 영입하면서 1차 에이프런 한도를 촉발했고 어떤 상황에서도 이를 넘길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마크스는 “사람들이 ‘아, 이건 부유세 문제구나’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구단주들은 (부유세에) 돈을 쓰는 것을 원치 않는다. 여기에는 어떤 예외도 없다”며 댈러스가 몰수패를 피하기 위해 부유세를 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결국 현재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 중 복귀하는 선수가 없고, 투 웨이 계약 선수가 로스터 등록 일수를 모두 채우면 댈러스는 경기에 필요한 최소 인원 8명을 채우지 못해 몰수패에 처하게 된다. 마크스는 그 시점으로 3월 26일 브루클린과 경기를 예상한 것.
가장 쉬운 해결 방법은 부상 선수 중 일부라도 복귀하는 것이다. 혹은 부상 선수를 속여서 로스터에 올리고 경기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부상 명단을 속이는 것은 리그 사무국의 심기를 건드릴 수도 있다.
댈러스는 16일 현재 33승 35패로 서부컨퍼런스 10위에 올라 있다. 이 자리를 지키면 시드결정전 진출이 가능하다.
[라스베가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