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태양의서커스 쿠자(KOOZA)의 상징인 거대한 ‘빅탑’이 부산 센텀시티 내 5000평 부지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제작사 마스트인터내셔널은 태양의 서커스 내한공연의 개막을 앞두고 부산 공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부산 공연은 8월 21일부터 9월 28까지 만나볼 수 있다.
아시아 투어의 첫 시작을 홍콩에서 성황리에 마친 태양의서커스는 국내 첫 공연 도시로 서울이 아닌 부산을 선택했다. 특히 부산 센텀시티 중심에 자리한 대형 백화점과 오피스, 주거지가 혼재된 도심 한가운데에 초대형 빅탑이 세워진다는 점은 그 자체로 특별하고 상징적이다.
![]() |
부산 센텀시티에 세워진 태양의 서커스 쿠자 빅탑(사진=마스트인터내셔널 |
태양의서커스 빅탑과 시설물은 움직이는 마을이라 불릴 만큼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한다. 약 2500석 수용이 가능한 빅탑은 특수 비닐 캔버스로 이뤄져 있다. 높이 약 20미터, 지름 약 51미터의 거대한 규모다. 빅탑 외에도 MD, F&B, 비어가든 등이 갖추어진 로비 텐트와 의상실, 분장실, 시설과 장비가 완비된 훈련장 등이 동반 설치된다. 마을의 심장이나 마찬가지인 키친 시설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공간 중 하나다. 54명의 아티스트를 포함한 120여 명 이상이 참여해 부산에서 40여 일간 공연을 이어가는 만큼 거대한 마을 하나가 지어진 셈이다.
쿠자에서 무대 목공과 소품 관리 총괄을 맡고 있는 미트코 흐리스토프는 “오늘은 100명이 넘는 스태프들과 130개가 넘는 기둥을 세웠다”며 “1200개가 넘는 말뚝을 박아 빅탑을 튼튼하게 지지하는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빅탑은 공연을 마치고 10월에 서울로 옮겨갈 예정이다.
태양의서커스 쿠자는 경이로운 아크로바틱 퍼포먼스와 광대 예술, 다채롭고 흥미로운 캐릭터들을 통해 평생 잊지 못할 체험을 선사한다. 하이 와이어(High Wire), 티터보드(Teeterboard), 휠 오브 데스(Wheel of Death) 등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극한의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한편, 캐나다 태양의 서커스는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세계적인 리딩 기업이다. 1984년 창립 이래로 6개 대륙, 86개국에서 4억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현재 80개 국적, 1200여 명의 아티스트를 포함해 4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 |
태양의 서커스 쿠자 빅탑을 설치하는 모습(사진=마스트인터내셔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