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부산 남구·기획재정위원회 간사)이 앞장 섰던 '부산 남구 금융 특성화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이하 금융 자사고) 유치'가 성공적으로 첫발을 뗐다.
부산 남구 용호동 유람선터미널 인근 부지(면적 23,303.4㎡)가 금융 자사고 유치 최우선 협상 대상으로 12일 확정됐다. 부산 자사고 설립 부지선정위원회(이하 선정위)는 남구와 강서구, 해운대구 등 후보지 3곳을 대상으로 엄정한 심사를 거듭한 끝에 남구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금융 자사고는 올해 중 학교법인 설립하는 등 2029년 개교를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 의원은 "모든 남구 주민과 함께 선정위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금융 자사고 유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국회와 지역 차원에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번 금융 자사고 최종 후보지 선정은 용호동 일대가 지닌 장점에 박 의원의 추진력이 어우러진 결과다.
남구는 이미 문현금융단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등 핵심 금융 인프라가 밀집된 국제금융중심지로 기능하고 있다. 남구는 또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돼 있어 금융 자사고 설립을 위한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당 부지는 왕복 6차선 도로로 이어져 접근성이 뛰어나고, 바로 앞에 바다가 펼쳐지는 등 쾌적한 환경도 자랑한다.
박 의원은 남구 발전을 위해 꾸준히 금융 자사고 유치와 관련한 지역 의견을 경청하고 부산시청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는 등 지지를 호소해왔다. 박 의원은 "금융 산업은 디지털과 AI 신기술 도입 등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며 "변동성이 날로 확대되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가지려면 실력과 감각을 겸비한 인재를 키워내야 한다"고 했다.
지역에서는 금융 자사고 유치로 지역 내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 자사고는 국제 금융에 특화된 교과 과정을 기반으로 금융 인재를 키워내겠다는 계획이다. 남구가 대한민국 금융교육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기반이 마련되는 것이다. 또 학교 설립과 운영에 따른 신규 일자리 창출, 주거·소비 수요 증가, 교육과 금융 산업의 연계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전망이다.
박 의원은 "믿고 지지해 주신 모든 남구 주민들께 감사 드린다"며 "금융 자사고의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 관계기관은 물론 지역민들과 끝까지 긴밀하게 소통하겠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