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글로벌 허브도시로 시동…대학 산학협력에 1341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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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대학의 산학 협력 혁신을 지원하는 ‘라이즈(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극한환경 전력반도체와 자율운항 선박 등 첨단 기술 개발 분야에서 지역 대학과 기업의 연결 고리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는 라이즈 사업 추진에 20개 대학, 122개 과제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2029년까지 12개 핵심 과제에 1341억원을 투입해 대학과 지역산업이 긴밀히 연결된 대학 특성화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2030 글로벌 허브도시의 새로운 혁신 파동(new wave)을 일으키는 부산형 라이즈’를 비전으로 인재혁신, 산업혁신, 사회혁신, 대학혁신 등 네 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선정 대학과 함께 정부의 라이즈 성과지표와 연계해 지역 인재의 정주 취업률을 15% 높이고, 지산학연(지방자치단체·산업·대학·연구소) 협업 사업의 지원을 확대한다. 대학 창업을 늘리는 데도 초점을 맞췄다.

각 대학은 다양한 특성화 전략을 내놨다. 부산대는 극한환경 전력반도체, 디지털 테크, 미래 모빌리티 등에 역점을 두고 앵커기업 연구소 유치 등을 추진한다. 국립한국해양대는 위성항법과 자율운항 등 첨단선박 중심의 해양모빌리티산업과 함께 탄소중립 연료 시스템, 해수 2차전지 등 해양 밸류체인을 이끈다.

외국인 유학생 활용 방안도 나왔다. 문화관광, 디지털 테크, 바이오헬스 등의 산업에 집중하는 경성대와 동명대 등은 3500~5000명의 유학생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외국인 유학생이 지역 기업 수출을 돕거나 요양보호사 등 대학 교육 과정을 활용해 특화 일자리를 마련할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시 주도의 대학 혁신 사업의 출발점”이라며 “지역 대학과 기업의 협업이 해외로 뻗을 수 있도록 성공 모델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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