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민심' 사활 건 정원오 "투기 아닌 1주택자 권리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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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투기 목적이 분명한 경우를 제외하곤 1주택자의 권리가 폭넓게 인정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주장한 비거주 1주택자 양도세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 폐지 방침과 관련해 주택 소유자의 사정과 사연에 따라 유연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정 후보는 2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1주택자의 권리를 최대한 보호하겠다'는 자신의 입장이 정부 기조와 상충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정 후보는 "투기 목적이냐 아니냐는 사람마다, 사연별로 다르다"며 "명확하게 투기 목적이라고 분류되지 않는 경우에는 케이스별로 보호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 사례들을 취합해서 정부와 협의할 때 건의하면서 보호를 넓혀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장특공 혜택의 90%가 서울시민에게 돌아가는 만큼, 930만 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으로서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청와대와 국회에 건의할 의지가 있느냐'는 추가 질문에도 "시민 입장에서 보호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드리겠다"고 답했다. 사회자가 "투기냐 아니냐 애매할 때는 주택 가진 분들의 이익을 우선하겠다는 것이냐"고 정리하자 정 후보는 "원칙으론 그렇게 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날 패널로 참여한 언론인들은 정 후보의 부동산 정책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앞서 정 후보는 소득 없는 60대 이상 1주택자에 대해 올해 공시지가 상승에 따른 재산세 초과분을 일정 부분 감면해주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다만 재산세 징수는 자치구 소관 업무다.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이 정책에 반대할 경우 자치구별 형평성 문제는 어떻게 해소할 것이냐"는 질문에 정 후보는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한 방법이라고 하면 당과 상관없이 모든 자치구가 참여하리라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상한선은 선거 이후 인수위원회 단계에서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시장 재임 시절 역점 사업으로 추진한 광화문광장 감사의정원에 대해선 "22개 참전국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의도 자체에는 찬성한다"면서도 "그곳이 아니어도 감사를 표시할 수 있는 위치는 얼마든지 있다"고 했다. 시장 취임 시 조형물을 용산 전쟁기념관 등 적합한 장소로 이전하고, 하부 지하 공간은 세종대왕과 한글 관련 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정 후보의 과거 이력을 들어 이념을 검증하는 성격의 질문도 나왔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선전부장 출신인 정 후보는 '당시 어떤 내용을 선전했느냐'는 질문에 "당시 국력이 약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민주 국가, 통일 국가가 당시 핵심 요청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금은 (우리나라가) 외교력도 강해지고 민주화도 완벽히 이뤄진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며 "객관적인 상황이 변했기 때문에 지금의 판단도 당시와는 상당히 달라졌다"고 했다.

최근 불거진 '1대1 토론 회피 논란'에 대해선 오 후보를 역공했다. 정 후보는 "오 후보가 불과 한 달 전 경선 때 토론 요청을 거부하면서 '토론만이 능사가 아니다', '토론을 피한다고 비겁하다는 프레임을 씌우면 안 된다'고 했던 전력이 있다"며 "시종일관 저에 대한 네거티브로 일관하면서 이제 와 TV 토론을 주장하는 것은 정직하지 못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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