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글부글 끓었다" 오스틴 거르고 선택한 LG 8R 거포, 생애 첫 만루홈런으로 응수했다 "초·중·고, 2군에서도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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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문정빈이 18일 잠실 KT전을 승리로 이끌고 취재진과 인터뷰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오스틴 딘(33)을 거르고 자신을 선택했다. LG 트윈스 문정빈(23)은 속에서 끓어오르는 감정을 생애 첫 만루홈런으로 터트렸다.문정빈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홈 경기에 4번 타자 및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으로 LG의 9-1 승리를 이끌었다.국가대표 투수 소형준(25)을 상대로도 거침없었다. 앞선 두 타석에서 삼진과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문정빈은 LG가 2-1로 앞선 5회말 1사 만루에서 다시 소형준을 만났다. 직전 타자인 오스틴을 상대로 사실상 고의4구에 가까운 볼넷이 나왔다. 4번 타순에 들어선 문정빈과의 승부를 택한 셈이었다.문정빈도 상황을 알고 있었다. 그는 경기 후 "첫 번째, 두 번째 찬스를 살리지 못해서 내 자신에게 조금 실망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세 번째 타석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라며 "앞선 두 타석을 치면서 조금 감을 잡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돌아봤다.상대의 선택은 문정빈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그는 "대기 타석에서부터 어떻게 승부할지 많이 생각하고 있었다"라며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이제 혼내줘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웃었다.소형준이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시속 147.3㎞ 투심 패스트볼이 한가운데로 몰리자 문정빈의 방망이가 지체 없이 돌아갔다. 타구는 시속 171.9㎞로 뻗어 121.4m를 날아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LG 문정빈이 18일 잠실 KT전 5회말 1사 만루에서 생애 첫 만루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시즌 14호이자 문정빈의 야구 인생 첫 만루홈런이었다. 정작 타구를 보낸 당사자는 홈런을 예상하지 못했다. 문정빈은 "이번에도 잡힐 줄 알았다. '라이트 플라이구나. 그래도 타점이니까' 생각하면서 뛰고 있었다. 그런데 우익수 안현민 선수가 뛰다가 몸을 돌리더라. 그래서 '또 넘어갔구나' 했다.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더욱 특별한 건 정말 처음이었다는 점이다. 문정빈은 "야구를 하면서 여태껏 만루홈런은 처음 쳐본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때도, 2군에서도 한 번도 못 쳐봤다"라며 "어떤 기분일까 싶었는데 베이스를 돌고 홈으로 들어오니까 앞에 세 명이 서 있더라. 마음이 다르더라"고 미소 지었다.앞서 KT 안현민이 잠실 외야 상단을 때리는 비거리 145m 대형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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