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29)이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 |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이 득점을 올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AFPBBNews |
김하성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김하성은 지난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을 시작으로 최근 10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다. 김하성이 MLB에서 10경기 연속 안타를 친 것은 2023년 8월 당시 1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추신수가 2013년 달성한 한국인 빅리거 연속 경기 안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었다.
아울러 김하성은 지난 11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12경기 연속 출루 행진도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전날과 같은 0.257(152타수 39안타)을 유지했다.
김하성은 이날 워싱턴 왼손 선발 매켄지 고어와 상대했다. 1-1로 맞선 2회말 선두 타자로 등장, 고어의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어 후속 타자의 홈을 밟아 2-1 역전을 이끄는 득점을 올렸다.
김하성은 3회말에도 무사 1, 2루에서도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살짝 방망이가 나가긴 했지만 주심은 스윙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때 워싱턴 미겔 카이로 감독대행이 체크 스윙이라며 강하게 항의를 하다가 퇴장당했다.
볼넷으로 1루를 밟은 김하성은 후속타로 홈에 들어와 이날 두 번
째 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이후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4회말에는 3루 땅볼, 5회 말에는 중견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6회말에도 파울 플라이로 아웃됐다.
이날 애틀랜타는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워싱턴을 11-5로 크게 이기고 최근 9연승을 기록했다. 김하성이 가세한 지난 4일 컵스전부터 18경기에서 12승 6패의 성적을 올렸다.
애틀랜타의 시즌 성적은 74승 83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5개 팀 중 4위다. 이미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은 사라졌지만 내년 시즌을 기대케하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