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수출 1위 경동나비엔, 해외시장 공략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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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준형 기자] 1978년 설립된 경동나비엔은 지난 50여년 간 국내 대표 보일러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1988년 아시아 최초로 고효율 콘덴싱(배기가스에 숨은 열을 한번 더 흡수해 에너지 사용율을 높이고 미세먼지·온실가스를 줄임) 기술을 선보였고, 1991년 첫 수출을 시작해 34년 연속 보일러 수출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지난 2006년 미국 법인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두드리기 시작했고, 이를 바탕으로 2021년 매출 1조 1029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최초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2024년 기준 전체 매출에서 해외와 국내 비중은 각각 70%와 30%를 차지한다. 또한 2006년부터 실내 공기질을 쾌적하게 만드는 환기 사업에 진출했고 최근 ‘제습 환기청정정기’를 내놓는 등 사업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TV 광고를 통한 마케팅을 잘하는 것으로 유명한 경동나비엔은 최근에는 배우 마동석을 앞세운 ‘사계절 숙면매트’ 신규 광고를 내세우며 관련 시장 장악에 나서고 있다.

경동나비엔 콘덴싱 보일러

서울 여의도에 본사가 있고, 총 임직원은 1745명(2024년 공시 기준), 전국 대리점 수는 340여 개에 달한다. 경기도 평택시 서탄면에 위치한 생산기지 ‘에코허브’는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보일러 공장이다. 현재 보일러, 온수기 등 기존 주력 제품은 물론 콘덴싱 에어컨, 히트펌프, 수처리 시스템 등 경동나비엔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신제품을 생한하고 있다.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고자 현재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이다. 4만평 부지에 연간 200만대 생산 능력에서 내년에는 10만평 부지, 439만대까지 생산 능력을 확장할 예정이다.

허성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경동나비엔에 대해 “6월부터 북미향 온수기·보일러 평균 가격을 3~7% 인상하고, 미리 북미 재고를 소화하는 등 관세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지만 올 하반기 실적 변동 리스크는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지난 1월 21일(종가 기준) 10만 5100원을 기록했던 경동나비엔 주가는 10월 말 현재 30% 가량 하락한 7만원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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