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정책 압박에
강남 3구 급매 거래로 상승세 꺾여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보유세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생기는 가운데 서울 강남의 핵심 아파트 가격지수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KB선도아파트50지수는 132.4로 전달인 2월 133.3에 비해 0.9포인트(0.67% 감소) 하락했다.
KB선도아파트50지수는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 가운데 시가총액(가구수와 가격을 곱해 계산) 상위 50개 단지를 매년 선정해 변동률을 나타내는 지수다. 이 지표는 가격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기에 서울 전체 아파트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선행지표 중 하나로 인식된다.
올해 KB선도아파트50 지수에는 서울 가락동 헬리오시티(시총 22조8800억원),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시총 21조500억원), 신천동 파크리오(시총 20조1000억원), 잠실동 잠실엘스(시총 18조5700억원) 등 주요 아파트 단지들이 포함돼 있다.
KB선도아파트50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2024년 1월 이후 27개월 만이다. 다음달로 예고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종료와 대출 규제 등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인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등 전통적으로 집값이 높았던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 전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보유세 개편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 감소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2일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3월 5주차 서울 전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12% 상승했다. 하지만 서초구(-0.02%), 강남구(-0.22%), 송파구(-0.01%)는 각각 전주 대비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다. 특히 강남 3구의 아파트 가격지수는 2월 넷째주 이후 6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주요 아파트 단지들에서도 가격이 하락한 실거래 매매가 기록되고 있다.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84㎡ 아파트는 지난해 6월 72억원(12층)에 거래됐는데, 올해 1월 60억8000만원(19층)에 팔렸다. 고가 대단지 아파트에서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이어지면서 강남 3구 집값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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