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산 공연 앞두고
아미들 미리 공연장 찾아
상인들도 “기대감 높아”
방탄소년단(BTS) 부산 공연이 펼쳐지는 12일 오전 10시께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이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보라색은 BTS의 상징색이다.
공연이 진행되려면 한참 시간이 남았지만, 아미(ARMY)들은 미리 공연장을 찾아 인근에서 펼쳐지는 BTS 관련 행사에 참여했다.
삼성전자가 마련한 체험 공간에는 수십 명의 아미들이 몰렸다. 팬들이 갤럭시 S26 시리즈를 활용해 응원 메시지를 작성하면 갤럭시 인공지능(AI)이 이를 한국어로 실시간 번역해 대형 전광판에 띄웠다. 이 메시지는 포토카드 형태로 제작돼 참여자에게 소장용으로 제공되고, 공연 종료 후 BTS에게도 전달된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 등이 마련한 체험 부스에도 사람이 몰렸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여행 성향 테스트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부산 여행지를 찾았고, 설문조사 후 부산 굿즈도 함께 받았다.
공연장 인근이 부산도시철도 3호선 종합운동장역과 전동차에도 아미의 발길이 이어졌다. 종합운동장역은 BTS 정국으로 래팽됐고, 일부 전동차는 BTS 지민의 얼굴과 캐릭터 사진으로 가득 채워졌다.
역사 인근에서 만난 이모 씨(20대)는 “지하철을 타고 내리니 정국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기뻤다. 공연장 인근에 마련된 체험 부스 등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공연장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인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 미국 등 전 세계에서 몰려온 외국인 관광객도 눈에 띄었다. 베트남 호찌민에서 온 흐엉 레씨(33)는 “이틀 전 부산을 찾았는데 정말 이쁘고 아름다운 도시다. 오늘 공연을 앞두고 일부러 미리 공연장을 찾았는데 벌써 흥분된다. 8일간 한국에 머물면서 서울 관광도 가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부산을 찾으면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인근 상인과 자영업자들도 기대감이 크다.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김철규 사직동상인협의회장은 “2022년 BTS가 이곳에서 공연했을 때 최고 매출을 찍었다는 주변 상인들이 많았다. 최근에 부쩍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 때문에 이번 BTS 공연 기간에도 최고 매출을 찍을 것”이라며 웃으면서 말했다.
부산에서 택시 운전을 하는 김모(40대) 씨도 “어제부터 아미들이 부산을 많이 찾는 것 같다. 특히 김해공항에서는 택시를 이용하려는 외국인 관광객이 부쩍 늘었다”면서 “오늘도 벌써 아미인 외국인 관광객 한 팀을 태웠다. BTS 공연으로 부산의 경기가 살아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4시께부터 본격적으로 공연 관람객 입장이 시작된다. 오후 7시로 예정된 공연은 밤 10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행정안전부와 부산시 등은 이날 오후 2시 공연장에서 인파 사고 대비 안전관리 현장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관계 당국은 13일 열리는 공연까지 안전사고 방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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