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요양원 운영한 부모 통해 돌봄시장 배워...디지털 간병 혁명으로 현실 간극 좁힌다

5 hours ago 1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케어네이션의 김견원 대표는 자신의 유년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돌봄 솔루션을 통해 시니어 돌봄 분야의 간극을 해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의 플랫폼은 병원 간병, 재택 간병 등 다양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은 간병인의 경력과 리뷰를 비교하여 선택할 수 있는 역경매 입찰제를 도입하고 있다.

케어네이션은 현재 디지털 돌봄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보험 연계형 B2B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회원용

핵심 요약쏙은 회원용 콘텐츠입니다.

매일경제 최신 뉴스를 요약해서 빠르게 읽을 수 있습니다.

[시니어 비밀노트⑧]
김견원 케어네이션 대표 인터뷰
공공이 커버 못 하는 사적돌봄 주목
시장논링 기반 시니어·간병인 연결
평점·리뷰 좋을수록 매칭 잘 돼
디지털 돌봄 시장 점유율 70%
쌓인 돌봄 데이터, 보험사도 눈독

김견원 케어네이션 대표

김견원 케어네이션 대표

“저의 아버지는 의료법인을, 어머니는 요양원을 운영하셨습니다.”

국내 최대 통합 돌봄 플랫폼을 운영 중인 케어네이션의 김견원 대표는 유년 시절부터 부모님 밑에서 의료 현장을 밀접하게 경험했다. 자연스레 시니어 업계에 관심을 갖게 된 그는 요양보호사, 건강보험심사청구사, 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의료·복지 자격증을 취득한 실전 전문가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구의 사무실에서 진행된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돌봄 현장에서 제도는 있으나 현실은 따라가지 못하는 ‘간극’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돌봄 영역에서 정부의 지원(수가), 미지원(비수가) 영역이 있다”며 “평균 수명이 늘면서 제도권 수가 영역에 들어오기 전에 사각지대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적 사례가 병원에 입원한 시니어의 경우다. 자녀들이 도와주지 못할 경우 별도의 사적 돌봄인 간병인을 구해야 하는데, 막대한 비용이 발생해 고통스러워하는 시니어가 많다는 얘기다.

그가 이 간극을 해결하기 위해 꺼낸 게 바로 디지털 돌봄 솔루션이다. 환자와 의료 서비스를 연결해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결한다면 공공성이 확대되고, 시니어 또한 행복감과 정서적 안정성을 느낄 것이란 얘기다.

김 대표는 최초엔 요양포털닷컴을 만들어 환자와 병원을 이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후 2020년엔 현재의 케어네이션을 창업해 본격적으로 간병 시장의 디지털 혁명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그는 “케어네이션은 전국 24시간 돌봄 서비스를 매칭해주는 플랫폼”이라며 “병원 간병, 재택 간병, 동행, 산후 돌봄, 가사 돌봄 등 다양한 서비스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유롭게 매칭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케어네이션 플랫폼의 가장 큰 특징은 시장 논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는 점이다. 그동안 국내에선 돌봄을 복지의 영역으로 생각해 서비스의 질보다는 다양성, 공공성에 주목하는 경우가 많았다.

김 대표는 “케어네이션은 간병 서비스에서 ‘역경매 입찰제’ 방식으로 케어메이트(간병인)가 환자의 상태, 일정을 확인한 뒤 원하는 돌봄비를 제시하도록 하고 있다”며 “고객은 케어메이트가 제안한 금액, 경력, 리뷰를 비교해 가장 적합한 보호자를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케어메이트는 고객이 남긴 리뷰 관리를 위해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한다. 리뷰 점수가 낮으면 고객에게 제시해야 하는 간병비를 낮춰야 매칭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본인의 평판이 좋다면 다른 간병인 대비 높은 금액을 제시하고도 선택받을 수 있는 셈이다.

실제 일부 고객은 하루 25~30만원의 고액 일당을 흔쾌히 지급하면서 간병인을 구해 거동이 불편한 부모와 함께 미국에 다녀오기도 했다고 한다. “친정엄마처럼 돌봐주셔서 감사하다”, “예정 시간보다 더 오래 있어 주셨다” 등 간병인에 대한 다양한 고객 리뷰들을 확인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평점, 리뷰가 일종의 꼬리표라고 볼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겐 또 날개가 될 수 있다”며 “고객 만족도는 5점 만점 중 평균 4.8점”이라고 말했다.

작년 말 기준 케어네이션은 디지털 돌봄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거래건수는 연간 12만건, 금액 규모는 540억원에 달한다.

케어메이트의 98%가 한국인이라는 점 또한 고객이 케어네이션을 신뢰하는 이유다. 약 23만명의 간병인이 등록돼 있는데, 이 중 22만명이 한국인이다.

케어네이션은 이 같은 모든 돌봄 데이터를 전산으로 관리한다. 향후 데이터 플랫폼으로서 기능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실제 삼성화재 같은 대형 보험사들이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지분 투자를 하거나, 데이터 협력을 요청하기도 한다.

김 대표는 “향후 보험 연계형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며 “보험금 대신 실시간 간병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를 보험사에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량적 데이터에 기반한 비용 시뮬레이션도 그가 보험사와 함께 협업하는 분야다. 사용자의 서비스 이용 빈도, 지역별 분포, 결제액 등을 바탕으로 보험사에 정산 투명성과 부정 청구 방지라는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