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넷플릭스
변성현 감독과 그의 ‘페르소나’ 설경구가 4번째로 의기투합한 영화가 나온다. ‘최고의 시너지’라고 자부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굿뉴스’다.
O변성현 감독 “필모 중 가장 최선 다했다”
17일 공개되는 ‘굿뉴스’는 1970년 3월 31일 일본 적군 요원 9명이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으로 향하던 일본 항공 351편 여객기를 납치, 승객과 승무원 138명을 태우고 북한으로 도주한 ‘요도호 사건’을 블랙코미디 장르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굿뉴스’는 시리즈와 달리 내놓는 영화마다 대체로 ‘아쉬운 평가’를 받았던 넷플릭스가 작품성과 재미를 모두 장담한 기대작으로 눈길을 끈다. 캐나다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외신의 극찬을 받았고, 지난달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이상일 감독의 ‘국보’,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그저 사고였을뿐’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프랑켄슈타인’ 등 세계적 거장들의 작품들과 나란히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서 소개돼 화제를 모았다.
14일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변성현 감독은 자신의 연출 이력에서 “가장 열심히 만든 영화”임을 자신하며, 실화에 영감을 받았지만 이 시대에도 통용될 법한 이야기를 “재창조된 캐릭터들로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변성현 감독·설경구·류승범·홍경, 사진제공|넷플릭스
O설경구와의 재회 “일말의 우려 있었지만”
변 감독이 강조한 ‘캐릭터 재창조’는 주인공 김아무개에게서 가장 돋보인다. 김아무개는 시대를 가늠하기 힘든 수상쩍은 겉모습과 달리 비상한 능력을 지닌 미스터리한 해결사다.
변 감독은 “물에 떨어진 한 방울 기름처럼” 다른 인물들과 완전히 다른 결의 이 캐릭터를 완성해낸 주체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 ‘길복순’ 등 변 감독의 모든 작품에 출연한 ‘페르소나’ 설경구를 내세웠다.
같은 배우와 반복 작업하는 것이 우려되기도 했다. 하지만 변 감독은 최근 몇 년간 출연작에서 늘 ‘정장(수트) 차림’로 등장했던 설경구의 새로운 모습을 끌어내고 싶었다며 의상 테스트 때 그가 옷을 입고 몇 발자국 걸었을 뿐인데 “바로 ‘됐다’ 싶었다”고 했다.
설경구 또한 변 감독과 재회를 깊이 고민했지만 “결국 함께 하길 잘했다”고 힘줘 말했다.그는 “변 감독은 항상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로 궁금증을 자극하는 연출자”라고 치켜세우고는 “배우와 제작진이 오케스트라라면 변 감독은 합주를 이끄는 뛰어난 지휘자”라고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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