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커버 내리지 않고 물 내리면 '이곳'까지 튀어오른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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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를 활용해 변기 물내림 시 비말 확산되는 거리 측정 실험 장면. 유한킴벌리 제공

레이저를 활용해 변기 물내림 시 비말 확산되는 거리 측정 실험 장면. 유한킴벌리 제공

변기 커버를 내리지 않고 물을 내릴 경우 비말 입자가 최대 92㎝ 높이까지 튀어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킴벌리가 국민대와 ‘화장실 변기 물내림에 의한 비산물질의 오염 특성 연구’를 주제로 산학협력을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보였다고 2일 발표했다. 실험결과 한 번 튀어오른 비말은 약 1분간 공중에 머무르며, 화장실 용기와 벽면 등 주요 표면을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다수의 공중화장실에 설치된 하단이 개방된 화장지 용기의 경우, 화장지가 아래로 길게 늘어뜨려져 비말 입자에 노출되는 면적이 넓어 물내림으로 인한 오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킴벌리는 변기 물내림 시 발생하는 비산물질의 확산 거동과 오염을 일으키는 경로를 확인해 위생적이고 안전한 공중화장실 사용 방법을 제시하고자 국민대 제지공정 및 환경분석 연구실과 이번 연구를 실시했다.

실험을 진행한 김형진 국민대 임산생명공학과 교수는 “이런 비말이 공기중 미생물이나 바이러스와 접촉할 경우 교차 감염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위생관리 측면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기커버를 닫고 물내림을 해도 변기시트를 비롯한 주변 환경이 오염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변기 시트에 피부 접촉 시 균이 확산될 위험성을 고려해 사용 전 시트 크리너로 변기 시트 표면을 닦아내는 세정 작업을 거친 후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해결책으로 “물내림 시 비말에 의한 오염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단이 개방된 형태의 화장지 용기가 아닌, 화장지 노출 면적이 2%로 적은 크리넥스 센터풀과 같은 밀폐형 용기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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