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스케즈, 불펜으로 생각 중”…특단의 조치 고민한 김태형 롯데 감독 [SD 대구 브리핑]

2 hours ago 1

김태형 롯데 감독이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를 불펜으로 기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롯데 감독이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를 불펜으로 기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중간 쪽으로 한번 기용해볼까 생각 중이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58)은 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33)를 불펜으로 기용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잔여경기에) 중간 쪽으로 한번 기용해볼까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승부가) 안 되더라. 안타를 맞는 건 괜찮다. 다만, 공을 던지면 던지는 대로 타자의 스윙 궤도 안에 들어가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터커 데이비슨의 대체 선수로 지난달 중순 합류한 벨라스케즈는 올 시즌 6경기에 선발등판해 1승4패, 평균자책점(ERA) 10.50, 이닝당출루허용(WHIP) 2.17로 부진했다. 직전 등판인 13일 사직 SSG 랜더스전에선 0.2이닝 5안타 1홈런 1볼넷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이는 KBO리그 데뷔 이후 최소 이닝이다.

김 감독의 구상이 실행에 옮겨질 가능성은 작지 않다. 최근 왼팔 불편 증세로 등판을 한 차례 건너뛴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도 이날 캐치볼 훈련을 정상 소화했다. 선발투수가 부족해질 염려가 줄었다. 김 감독은 “(박)세웅이와 감보아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벨라스케즈의 불펜 기용은) 다시 한번 생각을 해봐야 할 일인데, 일단 보고받기로는 둘 다 이번 주에 등판이 가능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현재 마운드 운용에는 불펜이 한 명이라도 느는 게 도움이 된다고 본다. 롯데 선발진은 지난 5일 인천 SSG전부터 5연속경기 5이닝 미만 투구에 그쳤다. 김 감독은 “지금 선발진의 분위기를 보면 5, 6회부터 투입돼야 하는 상황이 적지 않다. 이전보다 좀 더 빠르게 불펜을 가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벨라스케즈는 얼마 전 운영팀장을 통해 내게 면담을 요청하기도 했는데, 본인이 어떻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는지 묻고 싶었나 보더라. 한 이닝 정도를 부담 없이 던질 수 있게 상황을 만들어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대구|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