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포르쉐끼리 일부러 ‘쿵’…6500만원 보험사기단 검거

15 hours ago 2

사건 현장. (일산서부경찰서 제공) ⓒ뉴시스

사건 현장. (일산서부경찰서 제공) ⓒ뉴시스
고가의 외제 차를 중고로 구매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 수천만 원을 편취한 일당이 적발됐다.

28일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 씨 등 10명을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해 4월 5일 0시 50분경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 한 도로에서 고의 추돌사고를 낸 뒤 보험금 6500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이들은 외제 차인 벤틀리와 포르쉐를 중고로 구입한 뒤 누구나 운전이 가능한 종합보험에 가입했다.

이후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대를 노려 도로에 정차한 포르쉐를 벤틀리가 추돌하는 방식으로 고의 사고를 냈다.

이들은 우연히 발생한 사고처럼 꾸며 현장에서 보험사에 사고를 접수하고 차량 수리비와 치료비 등 명목으로 보험금을 타 낸 후 나눠 가졌다.

주범인 A 씨는 범행을 위해 사회 선·후배와 친인척 등을 공범으로 끌어들였다. 대부분 생활고에 시달리던 공범들은 차량 구매, 운전, 장소 물색 등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텔레그램을 이용하기도 했다.사고를 수상히 여긴 보험사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 분석 등 약 10개월간 수사를 벌인 끝에 일당 전원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사기 범죄는 보험료 상승 등 사회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민간 및 유관기관과 원활히 소통해 이같은 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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