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산불, 입산 통제구역서 발화…목격자 확보 난항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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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4.28 22:49 수정2025.04.28 22:49

28일 오후 2시 1분께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야간에도 확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오후 2시 1분께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야간에도 확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정상적인 등산로가 아닌 입산이 통제된 곳에서 시작돼 강풍을 타고 급속히 번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2시 1분께 발생한 함지산 산불 초기에 현장을 찾은 북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불이 옆으로 퍼지고 있었고, 발화 지점 일대는 샛길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곳으로 파악됐다.

이 관계자는 "바람이 세게 불다가 잦다가를 반복하던 상황에서 바람이 세게 불 때마다 불이 번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불이 난 지점에 대해 "불이 시작된 곳은 일반 등산로를 통해 올라가다가 나오는 샛길을 따라가면 갈 수 있다. 사람이 다닌 듯한 흔적이 있는 곳이지만 일반적인 등산로처럼 보이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열린 브리핑에서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도 발화 지점과 관련, "정상적인 등산로는 아닌 걸로 확인되고 있고, 구체적인 발화 원인은 추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산불이 시작된 곳이 평소 사람이 많이 다니는 등산로가 아닌 까닭에 향후 산불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목격자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진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북구 관계자는 "이번 산불이 꺼지는 대로 발화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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