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내년 '알파마요' 탑재한 자율주행차 국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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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즈프리 탑재한 레벨2++ 자율주행 탑재
“전고체 배터리 흥미로운 기술... 협력 확대할 것”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20일 서울 신사동 안다즈호텔에서 열린 '디 올 뉴 일렉트릭 C클래스 월드 프리미어 인 서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20일 서울 신사동 안다즈호텔에서 열린 '디 올 뉴 일렉트릭 C클래스 월드 프리미어 인 서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메르세데스벤츠가 내년 중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개발 솔루션 ‘알파마요’를 탑재한 자율주행차를 국내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고속도로뿐 아니라 일반 도심에서도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되는 자율주행 레벨 2++ 단계 차량이다.

요르그 부르저 메르세데스벤츠 이사회 멤버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0일 서울 신사동 안다즈호텔에서 열린 '디 올 뉴 일렉트릭 C클래스 월드 프리미어 인 서울'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엔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이사회 멤버 8명 중 3명이 참석했다.

벤츠가 내년 한국에 도입하는 자율주행차에는 엔비디아의 알파마요가 탑재된다. 알파마요는 인간과 유사한 단계적 추론 방식인 ‘생각의 사슬(CoT)’ 기법을 도입해 주행 판단의 근거를 인간 언어(자연어) 설명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그만큼 자율주행 오류를 잡아내기가 쉽다.

벤츠는 기본 소프트웨어 시스템에다 알파마요 스택을 추가 결합해 안정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부르저 CTO는 "서울 같은 대도시 주행은 학습량이 관건"이라며 "알파마요가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은 기본 레이어에서 처리되도록 해 안전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전동화 전략도 속도를 낸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2025년~2027년 3년간 글로벌 시장에 40여 개 신모델을 내놓고 대부분을 전동화 모델로 채울 것"이라며 "2030년까지 모든 세그먼트에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5위 시장인 한국은 이 전략의 핵심 거점이다.

한국 배터리 업체와의 협력도 넓힌다. 벤츠는 이달 삼성SDI와 수조원대 삼원계 기반 하이니켈 배터리를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 도입 가능성도 열어뒀다. 부르저 CTO는 “전고체 배터리는 상당히 흥미로운 기술”이라며 “삼성SDI를 비롯한 파트너사들과 긴밀하게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와의 협력 수위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이날 LG 경영진과 만나 장기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 LG는 벤츠의 중형 세그먼트에 탑재되는 초대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하이퍼스크린’의 주요 공급사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LG와의 협력은 하나의 산업이 아닌 여러 산업에 걸쳐 있다"고 강조했다.

벤츠는 이날 하드웨어 제조사를 넘어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으로의 탈바꿈을 선언했다. 자체 운영체제인 ‘MB.OS’를 통해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합 제어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 시장 특화 서비스도 강화한다. 기존 구글맵 대신 국내 이용자 환경에 최적화된 ‘티맵’ 서비스를 탑재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자동차 발명가로서 140년간 지켜온 혁신 DNA와 AI 기술이 결합하면 품질과 안전에서 압도적인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전통적인 완성차 업체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더 강하게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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