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 회사인 블루 오리진은 1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 캐너배럴에서 알려지지 않은 문제로 주력 로켓인 뉴 글렌의 첫 발사를 연기했다.
이 날 외신들에 따르면, 블루 오리진은 이 날 케이프 캐너배럴에서 3시간의 발사 기간 동안 목표 이륙 시간을 계속 연기했다. 이 회사는 다음 번 발사 일정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 회사인 스페이스X에 도전하는 블루 오리진은 성명을 통해 “발사 윈도우를 넘어갈 수송체 하위 시스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늘의 발사 시도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높이가 30층 건물인 뉴 글렌 발사체는 부분적으로 재사용이 가능하다. 뉴 글렌 발사체는 메탄과 액체 산소 추진제를 탑재한 후 당초 동부 표준시 기준으로 오전 6시로 예정된 이륙을 준비하고 있었다. 뉴 글렌은 스페이스X의 팔콘9보다 두 배이상 강력하며 현재까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고객용 발사 계약을 수십건 체결했다.
임무가 성공적으로 수행되면 블루 오리진은 위성을 궤도로 보낼 수 있는 우주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으며 스페이스X가 지배하는 우주에서의 경쟁에 나설 수 있다.
한편 베이조스는 시도 전날인 12일 자신의 61번째 생일에 블룸버그 뉴스에 우주 산업에는 "새로운 우주 수요가 계속 생길 것이며 다수의 승자를 위한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이스X는 매우 성공적이며 앞으로도 성공할 것이다. 블루 오리진도 성공할 것이다. 또 아직 설립되지 않은 우주 회사도 성공할 것”이라며 향후 우주 산업 분야의 수요 증가를 강조했다.
베조스는 2016년에 뉴 글렌에 대한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로켓은 그 전부터 개발해왔으며 10년내 발사를 목표로 해왔다.
그러나 블루 오리진은 느린 기업 문화 등 많은 장애물에 직면했다. 특히 자제 제작한 차량의 BE-4 엔진 개발이 일정보다 몇 년 늦게 완성됐다. 그러나 이 엔진은 그 이후 ULA의 벌컨 로켓에 성공적으로 동력을 공급했다.
뉴 글렌은 상업 고객, 미항공우주국(NASA), 국방부를 위한 위성 발사 등 우주 계획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이 회사의 주력 로켓이다. 블루 오리진의 최고경영자인 데이브 림프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뉴 글렌 항공편을 6~8회 운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