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휴전 잠정안 도출
양국 강경파·이스라엘 변수
美, 중동국에 재건펀드 요청
지난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석 달 만에 미국과 이란 간 협상 타결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미국과 이란이 첨예한 대립을 보이던 핵물질 처리와 같은 쟁점들은 여전하지만 양국이 일단 60일 휴전 연장 뒤에 논의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뤄가는 모습이다. 종전협상 중재국인 파키스탄의 이샤크 다르 외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을 찾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서 막판 양해각서(MOU) 조율에 나설 예정이라 그 결과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28일 J D 밴스 미 부통령,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등이 일제히 협상 타결에 대해 낙관론을 피력하면서 MOU 체결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금까지는 그들이 우리가 만족할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며 협상 진전을 압박하기도 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에서 "현재까지 이란은 성실하게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과 우라늄 농축 문제 등 핵심 사안을 놓고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합의 타결 여부에 대해선 "계속 진전이 이뤄져 대통령이 합의를 승인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하길 기대하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란과의 무력충돌에 대해서도 "휴전은 원래 다소 혼란스럽기 마련이고, 때때로 작은 충돌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확전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베선트 장관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협상 타결과 관련해 "모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하길 원하는지에 달려 있다"며 "미국 국민과 미국에 나쁜 합의를 맺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양도, 핵무기 추구 금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이 미국의 레드라인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인내심은 무한하지 않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적 합의를 이끌어낼 수 없다고 판단한다면 군사적 대응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면서 막판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이란은 공식 입장을 자제하는 동시에 군사적 대응 기조도 유지하며 미국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이란 타스님통신은 "MOU가 확정됐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아직 최종 타결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이날 이란군이 남부 부셰르주에서 미국 드론 한 대를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미 중부사령부는 "격추된 미국 항공기는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은 중동 우방국들 자금으로 조성된 투자펀드로 이란 재건 사업에 나서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중동 국가들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걸프국들은 3000억달러(약 449조원) 규모의 투자펀드 조성을 논의하고 있다.
[뉴욕 임성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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