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오는 7월 결성 54주년을 맞은 베를린 필하모닉 12첼리스트가 2026년 다시 한국 관객과 만난다.

세계 최정상급 첼리스트들로 구성된 이 앙상블은 지난해에 이어 한여름 밤의 낭만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들의 연주는 단순한 솔로 연주가 아닌, 열두 명의 첼로가 하나 되어 만들어내는 균형 잡힌 사운드가 가장 큰 특징이다. 각각의 연주자가 자신의 기량을 과시하기보다 유연한 내면의 소리로 조화를 이루며, 관객과 연주자가 에너지를 주고받는 혼연일체의 무대를 완성한다.
베를린 필 12첼리스트는 1972년 율리우스 클렝겔의 ‘12첼로를 위한 찬가’를 라디오 방송을 위해 연주한 것을 계기로 결성되었다. 창단 초기부터 뛰어난 음색과 연주 기법으로 전 세계 청중을 사로잡으며 명성을 쌓아왔다. 이들은 클래식뿐 아니라 재즈, 탱고, 아방가르드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모든 연령대의 청중을 매료시키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안토닌 드보르자크와 에릭 사티의 클래식 명곡부터 에디트 피아프의 샹송, 엔니오 모리코네의 영화음악까지 폭넓은 시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익숙한 ‘슬라브 무곡’과 ‘짐노페디’는 물론 ‘아니,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파리의 하늘 아래’ 같은 샹송과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하모니카를 든 남자’ 등 영화음악도 포함된다. 모든 곡은 열두 대의 첼로를 위한 특별한 편곡으로 새롭게 재탄생하여 원곡과는 또 다른 깊이와 색채를 선사할 예정이다.
베를린 필 12첼리스트의 이번 한국 공연은 단순한 음악 감상을 넘어, 세계적인 거장들의 조화로운 앙상블과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통해 한여름 밤의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1 week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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