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비엔날레에 한국관 세우기까지…30년 전 건립 비화 기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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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설계 만쿠조, 당시 건립 과정 증언할 유일한 생존자설계 고민부터 한·이 협력 과정까지 구술로 담아주한이탈리아대사관 북토크서 구술채록집 가치 조명 등록 2026-09-15 오전 9:50:25 수정 2026-09-15 오전 9:50:25 가 가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30여 년 전 이탈리아 베니스에 한국 미술의 보금자리를 만드는 일은 쉽지 않았다. 현지의 까다로운 건축법규와 문화행정의 벽을 넘어야 했고, 실제 건물을 올리는 과정에서도 수많은 난관이 이어졌다. 건축가 김석철과 함께 이 어려운 작업에 뛰어들어 한국관을 완성한 이는 이탈리아 건축가 프랑코 만쿠조(89)였다. 당시 건립 과정을 증언할 수 있는 유일한 생존자인 그의 기억이 30년 만에 기록으로 남았다. 북토크 '이탈리아? 책!-한국인이 만난 이탈리아'에서 발제자로 나선 전진영 명지대 건축학부 명예교수(사진=아르코).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는 아르코예술기록원이 펴낸 ‘프랑코 만쿠조 구술채록집’이 지난 11일 주한이탈리아대사관에서 열린 북토크 ‘이탈리아? 책!-한국인이 만난 이탈리아’에서 양국 문화교류의 대표 사례로 소개됐다고 15일 밝혔다. 만쿠조는 김석철(1943~2016)과 함께 한국관을 공동 설계하며 1995년 완공까지 전 과정을 함께했다. 특히 당시 건립 과정을 직접 경험한 인물 가운데 현재 유일한 생존자라는 점에서 그의 증언은 한국관의 탄생 과정을 복원할 중요한 기록으로 평가된다. 이에 아르코예술기록원은 만쿠조의 기억을 구술로 채록해 지난해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개관 및 운영연구 Ⅱ. 한국관 건립과 리모델링 방안’을 펴냈다. 책에는 1990년대 한국관 건립 현장의 경험과 설계 과정에서의 고민, 한국과 이탈리아가 한국관 건립을 위해 협력했던 과정 등이 담겼다. 이번 북토크에서는 구술채록 책임연구원인 전진영 명지대 건축학부 명예교수가 발제자로 나섰다. 한국과 이탈리아 건축사 자격을 모두 보유한 전 교수는 만쿠조의 구술에 담긴 건축적 고민과 한국관 건립 과정에서 이뤄진 양국 협력의 의미를 소개했다. 에밀리아 가토(Emilia Gatto) 주한 이탈리아 대사(사진=아크로).한국관 탄생에는 이탈리아 측의 외교적 지원도 있었다. 주한이탈리아대사관은 한국관 건립 논의가 시작된 1990년대 초부터 한국관 건립의 필요성을 이탈리아 본국에 전달하며 힘을 보탰다. 이런 인연으로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만쿠조 구술채록집의 서문도 직접 썼다. 가토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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