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강진에 엄마 잃은 형제…콜롬비아 이주했다 또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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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 시간) 콜롬비아 서부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칼리에서 주민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 속 생존자를 찾고 있다. 이 지진으로 지금까지 최소 1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콜롬비아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칼리=AP/뉴시스 지난 6월 베네수엘라 대지진에서 살아남았지만 가족을 잃은 10대 형제가 새로 정착한 콜롬비아에서 또다시 강진을 겪었다.10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출신 데이비 델핀(17)과 윈데르 델핀(15) 형제는 지난 6월 규모 7.2와 7.5의 연쇄 지진에서 생존했다. 하지만 할머니와 어머니, 남동생을 잃었고 26일 동안 가족들의 시신을 찾기 위해 직접 수색에 나서야 했다.이후 형제는 이발사로 일하는 아버지가 있는 콜롬비아 서부 칼리로 이주해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칼리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다시 지진 피해를 입었다. 집이 크게 흔들리자 형제는 겁에 질려 밖으로 뛰쳐나왔다. 당시 외출 중이던 아버지는 뒤늦게 두 아들과 재회한 뒤 “나와 아이들이 겪은 일이 떠올라 울기 시작했다. 아이들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형제는 지진 이후에도 두려움 때문에 오후까지 집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윈데르는 “너무 무서워서 집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괜찮다. 살아 있다”고 말했다.콜롬비아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구조 작업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132명이 숨지고 570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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