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선 운임 2년 만 최고치…팬오션, 8%대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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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의 그랜드 보난자(GRAND BONANZA)호./한경DB

팬오션의 그랜드 보난자(GRAND BONANZA)호./한경DB

팬오션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벌크선 시황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가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
면서다. 팬오션은 국내 최대 벌크선사다.

2일 오전 9시49분 현재 팬오션은 전일 대비 320원(8.12%) 오른 42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전일 대비 10.15% 높은 434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BDI가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자 팬오션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BDI는 곡물과 석탄 등 원료 운반에 쓰이는 벌크선 운임 지표다. 팬오션 매출의 대부분은 벌크선에서 나온다. BDI가 오르면 팬오션 실적도 개선되는 구조다.

10월 초 1900에 머물렀던 BDI는 전날 2583까지 치솟았다.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광석 수요에 힘입어 케이프선 운임이 3만달러를 돌파하는 등 시황 개선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벌크 시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케이프선의 공급 증가율은 작년과 올해 연이어 1%대에 머무르고 있다"며 "시장 우려와 달리 케이프선 수급은 2027년까지 빡빡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팬오션에 목표주가 5600원을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최근 증시 상승세가 둔화하고 환율은 오르는 상황을 타개할 방어주로서 팬오션을 매수할 것을 추천한다"며 "단기적으로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 2026년 중장기적으로는 액화천연가스(LNG) 정책 수혜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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