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질 뻔했던 흑인 초상화 ‘클림트’ 진품 확인…235억원 가치

1 day ago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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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질 뻔했던 아프리카 왕자 초상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진품으로 확인됐다. 이 그림의 가치는 1600만달러(약 235억원) 이상으로 책정됐다. ZMF

20일(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가 1987년에 그린 아프리카 왕자 초상화가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에서 열린 유럽 미술 박람회(TEFAF)에서 공개됐다.

초상화의 주인공은 가나 지역 오수 부족 출신의 윌리엄 니 노티 다우온 왕자다. 이 작품은 1987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인종 전시회’ 기간 동안 그려졌다.

이 작품은 1923년 경매에 출품됐으나 판매 여부가 불분명했고, 이후 클림트의 작업실을 인수한 어니스틴 클라인씨가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1938년 독일의 오스트리아 합병 이후, 유대인 가문이었던 클라인 부부가 망명하면서 그림의 행방이 묘연해졌다.

그러다 2021년 한 수집가가 이 작품을 빈의 갤러리에 가져오면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복원 과정을 거치며 클림트의 작품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후 미술관과 개인 수집가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초상화는 2024년 TEFAF에서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클라인 가문의 상속인들과의 소유권 문제로 올해로 연기됐다. 최근 법적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이번 박람회에서 공식 전시됐으며, 현재 약 235억원에 판매 중이다.

최근 클림트의 또 다른 작품 ‘부채를 든 여인(Lady with a Fan)’이 2023년 경매에서 약 1조4300억원에 낙찰되며 유럽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번 초상화 역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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