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 좋아하면 기다릴 시즌…10번째 맞은 '아메리칸 버거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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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버거 시장이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의 잇따른 국내 진출과 오일리버거, 로우로우버거샵 등 로컬 브랜드의 인기, 수제버거에 대한 소비자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시장 규모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버거 시장은 2015년 약 2조3000억 원 규모에서 2025년 5조원 규모로 10년 만에 2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2017-2026 아메리칸 버거위크 포스터. /사진=미국 육류수출협회 제공

2017-2026 아메리칸 버거위크 포스터. /사진=미국 육류수출협회 제공

이 같은 성장 뒤에는 버거 시장을 함께 키워온 업계의 꾸준한 노력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육류수출협회가 2017년부터 진행해온 ‘아메리칸 버거위크’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는 버거를 좋아하는 한국 소비자를 위한 국내 최초의 주 단위 레스토랑 이벤트다. 아메리칸 버거위크를 통해 미국산 소고기와 돼지고기로 만든 수제버거를 소개하며 국내 버거 문화 확산에 기여해왔다. 현재는 실력과 개성을 겸비한 로컬 버거 맛집부터 유명 브랜드까지 참가하고 있다. 수제버거와 버거 다이닝 문화를 확산하는 대표적인 프로모션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버거 최대 축제 ‘아메리칸 버거위크’

2017년 13개 브랜드, 26개 매장 규모로 시작된 아메리칸 버거위크는 지난 10년간 여러 브랜드와 협업하며 규모를 확대해왔다. 6월 1일 시작되는 올해 행사엔 역대 최대 규모인 45개 브랜드, 100여 개 매장이 참여한다. 2017년 첫 행사와 비교해선 규모가 4배 가까이 확장됐다. 지금까지 아메리칸 버거위크에 참여한 브랜드와 매장 수를 누적 집계하면 150여 개 브랜드, 430개 매장에 달한다.

아메리칸 버거위크는 배달음식 시장 확대에 따라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 등 주요 배달 플랫폼과의 협업으로 소비자 접점을 지속해서 늘려왔다. 릭버거(경북 경주), 버거도프(충남 천안), 버기즈(대전), 오일리버거(대구) 등 비수도권에 있는 지역 브랜드의 참여도 늘고 있다. 지역 기반 콘텐츠 협업을 통해 전국 각지의 소비자에게 수제버거를 알리고 있다. 그 결과 참여 브랜드의 매출 확대와 신규 고객 유입에 기여하며 참여사의 지속적인 재참여를 끌어냈다.

예컨대 2019년, 2022년 프로모션에 참여한 ‘더백푸드트럭’은 올해 행사에 다시 참여한다. ‘버거파크’, ‘GTS 버거’, ‘레이지버거클럽’ 등 여러 해에 걸쳐 재참여하는 브랜드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로 10번째 시즌을 맞은 아메리칸 버거위크는 단순한 할인 프로모션에 그치지 않는다. 다양한 수제버거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선보이는 미식 축제이자 시즌형 프로모션으로 정착했다. 소비자에게는 수제버거 맛집을 새롭게 발견하는 기회로, 참여 브랜드에는 홍보를 넘어 신규 고객과 직접 만나는 가교 역할을 했다.

국내 수제버거 브랜드는 각자 추구하는 스타일과 개성이 메뉴와 분위기에 뚜렷하게 반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아메리칸 버거위크는 각 브랜드만의 패티·번·베이컨·소스·야채 스타일을 하나의 버거 미식 축제 안에서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소비자와 참여한 브랜드에 한층 더 높은 만족감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높아지는 참가 브랜드와 소비자 만족도

실제 참가 브랜드와 소비자의 만족도도 높다. 아메리칸 버거위크에 대한 반응이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해 참여한 ‘어썸버거’는 프로모션 기간에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국육류수출협회와 함께한 SNS 홍보 콘텐츠가 브랜드 인지도 확대와 신규 고객 유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행사에 참여한 한 버거 브랜드 관계자는 “더 많은 소비자에게 수제버거를 소개할 기회이자, 아메리칸 버거위크 라인업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브랜드 경쟁력과 개성을 보여줄 기회”라며 “미국육류수출협회의 버거위크 참가 제안을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소비자 반응도 뜨겁다. 프로모션 기간 참여 브랜드 전체를 도는 이른바 ‘도장깨기’ 문화가 자리 잡았다. 모든 참여 브랜드를 방문한 뒤 가장 만족도가 높은 브랜드를 꼽는 ‘버거 월드컵’ 콘텐츠를 직접 제작해 개인 SNS에 올리는 소비자도 등장했다. 이 밖에 “매년 아메리칸 버거위크를 기다린다”는 소비자의 반응이 이어지면서, 어느새 아메리칸 버거위크는 새로운 미식 경험을 찾는 소비자를 위한 연례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수제버거의 맛·품질 뒷받침하는 미국산 육류

올해 아메리칸 버거위크는 10회차를 맞아 소비자 혜택을 한층 강화했다. 참여 브랜드에서 행사 메뉴를 주문하면 2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요기요’를 통해 배달 주문 시에는 추가 5%를 더한 총 2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매장에서 행사 메뉴를 주문할 시에는 ‘아메리칸 버거위크 기념 스티커 굿즈’와 탄소발자국이 적은 지속가능한 미국산 대두로 만든 ‘연세두유’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이와 함께 다양한 소비자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SNS 구매 인증 이벤트’에 참여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참여 브랜드 식사권과 올리브영 금액권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프로모션 기간 동안 러닝 플랫폼 ‘런데이’와 협업한 ‘아메리칸 버거런 챌린지’도 진행한다. 매주 미션을 완료한 참가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추가 미션 수행 후 SNS에 인증샷을 업로드한 참가자에게는 참여 브랜드 식사권 당첨 기회도 제공한다.

아메리칸 버거위크는 10년간 소비자가 미국산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더욱 친숙하게 경험할 수 있는 접점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버거라는 메뉴를 통해 미국산 육류의 풍미와 활용성을 자연스럽게 소개해온 것이다.

미국산 소고기 특유의 풍부한 육즙과 깊은 육향, 미국산 돼지고기로 만든 베이컨의 훈연향과 고소한 풍미는 버거의 맛과 완성도를 끌어 올리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수제버거 브랜드가 각자 차별화된 레시피와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었던 것도 미국산 육류의 맛과 품질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미국산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꾸준히 사용해온 브랜드가 오리지널 아메리칸 스타일을 유지하며 국내 버거 시장의 중심 브랜드로 자리 잡은 점도 눈길을 끈다. 올해 재참여 브랜드 중 ‘제스티살룬’은 2026 코리아버거챔피언십 우승을, ‘멜팅소울’은 2024 월드푸드챔피언십 버거 부문 3위를 기록했다.

미식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최근 버거 시장은 프리미엄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그 가운데 아메리칸 수제버거는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로 인식되며, ‘버거 다이닝’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박준일 미국육류수출협회 한국지사장은 “아메리칸 버거위크’는 지난 10년간 국내 수제버거 브랜드와 함께 성장하며 소비자에게 다양한 아메리칸 스타일 버거를 소개해왔다”며 “이제 소비자들이 매년 기다리는 대표적인 버거 시즌 콘텐츠로 안착한 만큼, 앞으로도 더 많은 브랜드와 메뉴를 경험할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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