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유튜브에 5억 넘게 쓴 인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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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4.25 14:53 수정2025.04.25 14:53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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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인제군이 백종원 대표가 있는 더본코리아 자회사에 5억원을 넘게 지급했다. 지역 축제 유튜브 홍보 영상물을 만들면서다. 이는 지난해 인제군 지역 축제 예산 중 30%에 달한다.

25일 인제군문화재단에 따르면 군은 지난해 6월 14일부터 23일까지 열린 캠프레이크 페스티벌 홍보비로 더본코리아 자회사 티엠씨엔터에 5억 5000만원을 지급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유튜브 채널에 홍보영상물 2편을 제작·송출하는 조건이었다.

작년 인제군이 쓴 지역축제 전체 예산(19억5000만원)의 28%에 해당한다. 인제군 축제 준비 예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계약에 따라 백 대표는 지난해 6월 9일과 7월 8일 두 차례에 걸쳐 '몇 날 며칠 고생 좀 했습니다', '축제 바가지요금에 지친 사람 주목'이라는 제목의 영상 2편을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각 13분 안팎의 두 영상은 이날 기준 조회수 85만회, 56만회를 기록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에 대한 여론은 냉랭하다. 다른 지역축제에서 사용해 논란이 된 '드럼통 바비큐 그릴'과 '농약 분무기 소스'가 인제 축제에서도 그대로 쓰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인제군이 홍보 영상에 지나치게 많은 혈세를 썼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인제군은 올해는 협업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웠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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