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분위기 바뀌었다"…美, 쿠바 공습·침공 시나리오 검토

1 day ago 5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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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쿠바에 대한 군사 개입 가능성을 무게 있게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에너지 공급망 차단과 경제 제재만으로는 쿠바의 체제 변화를 끌어내기 어렵다는 판단이 백악관 내부에서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8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의 분위기가 확실히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당초 미국이 제재 강화와 석유 봉쇄, 베네수엘라·이란에서의 군사적 성과를 활용해 쿠바를 협상장으로 끌어내려 했지만 상황이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고 전했다.

쿠바 정권이 강한 압박에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군사행동 가능성까지 논의 대상에 올랐다는 설명이다. 소식통은 이란 상황이 예상 밖으로 전개되고 쿠바도 당초 전망보다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전에는 검토되지 않던 군사적 선택지가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쿠바를 관할하는 미 남부사령부는 최근 몇 주 동안 준비태세 관련 회의를 잇달아 열고 관련 상황을 논의했다. 매체는 이를 두고 미국이 쿠바에 대한 잠재적 군사행동 계획의 초안을 마련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미군 지휘부는 주요 인사 체포·압송 작전을 넘어서는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거론되는 대쿠바 군사옵션은 범위가 넓다. 쿠바 정권의 양보를 압박하기 위한 단발성 공습부터 지도부 축출과 체제 전복을 겨냥한 지상침공 방안까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이후 쿠바를 실패한 공산국가로 규정하고 제재와 에너지 공급망 차단을 통해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남미에서 베네수엘라에 이어 쿠바를 다음 목표로 삼겠다는 뜻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그는 이란 전쟁 이후 쿠바가 다음 군사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일 플로리다주 행사에서는 "우리 군은 쿠바를 거의 즉시 점령할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쿠바 해안 가까이에 배치하면 쿠바가 항복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도 남겼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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