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음 43억 횡령 인정…“전액 갚았다” 공식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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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정음. 스포츠동아DB

배우 황정음. 스포츠동아DB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배우 황정음 씨가 횡령액 전액을 변제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소속사는 황 씨가 개인 재산을 처분해 모든 금전적 관계를 정리했다고 밝혔다.

17일 황 씨의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황정음 씨는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로부터 가지급금 형태로 사용한 전액을 변제했다”며 “사유재산 등을 처분해 지난 달 30일과 이달 5일 모두 갚았고, 이에 따라 훈민정음엔터와 황정음씨간 금전적 관계는 해소됐다”고 밝혔다.

■“전액 변제…세무 지식 부족 반성 중”

이어 “전문 경영인이 아닌 1인 법인 소유주로서 적절한 세무·회계 지식이 부족했다”며 “물의를 일으킨 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속사 측은 “이번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필요한 모든 법적·도의적 조치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 사소한 부분까지도 전문가 도움을 받아 더욱 세심하고 책임감있는 자세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황 씨는 현재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022년 초부터 12월까지 회삿돈 43억 4000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 가운데 약 42억 원을 암호화폐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훈민정음엔터는 황 씨의 지분이 100%인 가족법인이다.

■“책임 다하겠다”…남은 미변제금도 청산 절차 진행

제주지법 제2형사부(부장판사 임재남)는 지난 달 15일 첫 공판을 열었고 황 씨는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그는 “2021년경 주위 사람으로부터 코인투자를 통해 회사 자금을 불려보라는 권유를 받았다”며 “회사 명의 자금이었지만, 내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이었기에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황 씨는 “개인 자산을 처분해 상당 부분을 변제했고, 일부 미변제금을 청산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중이다. 필요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황정음 씨는 2001년 걸그룹 슈가로 데뷔해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지붕 뚫고 하이킥’, ‘자이언트’, ‘킬미 힐미’ 등 인기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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