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김승우가 한국리틀야구연맹 제7대 회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김승우는 12월 18일 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한국리틀야구연맹 회장직에 도전하며 생애 처음 공적(公的) 자리에 도전한다.
오랜 야구팬인 김승우는 “대한민국의 야구에 있어서 소중한 자산인 리틀야구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절실하게 느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연예계에서 손꼽히는 ‘야구통’으로도 잘 알려진 김승우는 연예인 야구단 ‘플레이보이즈’에서 2005년부터 올해까지 20년간 직접 선수로 뛰며 구단주로 활동하고 있다.
김승우는 수원대학교에서 체육학 학사와 스포츠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스포츠 경영 분야의 전문성도 갖추고 있다.
한국리틀야구연맹은 1990년 대한야구협회(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서 독립해 정식 출범했다. 제3-4-5대 한영관 회장 시절 폭발적인 양적·질적 성장을 이루며, 2014년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그러나 ‘한국 리틀야구의 개척자’로 불렸던 한 회장이 3선 이후 연맹을 떠나면서 리틀야구연맹은 곧바로 큰 어려움에 처했다.
리틀야구계 관계자는 “최근 4년간 코로나19 여파와 인구 감소가 겹치며 선수가 대폭 감소했다”며 “가뜩이나 국제대회에서도 부진을 거듭하면서 한국리틀야구가 몹시 위축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지난해엔 국제대회 부정선수 등록으로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자격이 발탁되는 등 국제적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며 한국리틀야구의 재도약을 위해서도 이번 선거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2월 18일 열리는 리틀야구연맹 회장 선거는 김승우, 유승안 후보 2파전이다. 유승안 후보는 2021년 1월 6일 제6대 리틀야구연맹 회장 후보로 단독 출마해 당선됐으며, 4년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이번 선거는 리틀야구연맹 사상 처음으로 복수 후보가 입후보했다. 그동안은 단독 후보가 입후보한 뒤 결격사유만 심사해 회장을 추대했다. 선거운동은 17일까지이며, 18일 전국 대의원들의 투표로 당락이 결정된다.
김승우는 “대한민국 야구의 미래인 리틀야구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적인 인구 감소 현상으로 리틀야구가 위기를 맞고 있다”며 “선수 수급 문제와 행정 제도적 문제, 국제 경쟁력 약화 등 지난 4년간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해 리틀야구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리틀야구 선수의 중학교 1학년 이중등록 문제 해결 △한-일, 한-타이완, 한-미 리틀야구 국제 교류전 활성화 △스폰서 유치 확대 △투명한 재정 운영 △선수 수급 개선을 대대적 미디어 활용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