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하며 안부 살핀다”… hy, 보건복지부와 ‘사회적 고립 예방’ 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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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사회적 고립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왼쪽)과 박경애 hy 프레시 매니저, 변경구 hy 대표이사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hy 제공

2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사회적 고립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왼쪽)과 박경애 hy 프레시 매니저, 변경구 hy 대표이사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hy 제공
hy가 보건복지부와 손잡고 전국 1만1000여 명의 프레시 매니저를 앞세워 취약 계층 안부 확인에 나선다. 매일 골목을 누비며 이웃을 만나는 배달 네트워크를 사회안전망으로 삼아 고립 위험 가구를 조기에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hy는 전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보건복지부와 ‘사회적 고립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변경구 hy 대표이사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급증하는 고독사 및 사회적 고립 위험군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4년도 고독사 발생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고독사 사망자는 3924명으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전국 1인 가구 비중 역시 2024년 35.5%에서 2025년 36.1%로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19세 이상 국민 33%는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받을 곳이 없는 고립 상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립 상태에 놓인 사람들은 필요한 지원을 직접 요청하지 않거나 외부 접촉이 적어 위기 상황을 조기에 파악하기 어렵다. 정부가 민관 협력 체계를 확대하는 이유다. 지난해 8월 경북 안동시에서 우체국 집배원이 배달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50대 남성을 발견해 구조한 사례처럼 생활 현장에서 정기적으로 주민을 만나는 민간과 공공 복지서비스를 연계해 실효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협약에 따라 hy는 전국 1만1000여 명의 프레시 매니저 네트워크를 활용해 취약 가구의 안부를 확인하고 고립 위험군을 발굴한다. 건강음료 정기 배달 과정에서 위기 징후를 살피고, 필요시 공적 복지체계와 연계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한다. 활동 중 발견한 위기 징후는 보건복지부 모바일 서비스 ‘복지위기알림’을 통해 신고한다.

사회적 고립 예방에 대한 국민 인식 확산에도 나선다. 자사 제품 리플렛 등 다양한 고객 접점을 활용해 보건복지부의 관련 사업과 캠페인을 알리고 예방 문화 확산을 위한 홍보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변경구 hy 대표이사는 “안부확인을 통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살피는 역할을 맡게 되어 책임감이 크다”며 “보건복지부와 긴밀히 협력해 사회적 고립 예방과 고독사 위험가구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hy는 최근 서울경찰청과 서울지방우정청 및 서울태권도협회와 손잡고 어린이 통학로 범죄 예방 활동을 전개하는 등 전국 단위 유통 인프라를 바탕으로 민관 협력 기반의 사회안전망 구축에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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