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은 안 오고 만족은 왔다” 가짜 소비 하는 Z세대…도파민도 리밸런싱 [트렌디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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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mini 생성 이미지 배달앱을 열었다. 치킨도 담고, 떡볶이도 담고, 디저트까지 추가했다. 주소를 입력하고 결제 버튼을 눌렀다. 배달 기사가 배정되고 오토바이가 지도 위를 움직인다. 잠시 뒤 화면에 알림이 뜬다.“오늘도 잘 참았어요.”음식은 오지 않는다. 카드 결제도 이뤄지지 않는다. 대신 ‘절약한 돈’과 ‘먹지 않은 칼로리’가 표시된다.언뜻 장난처럼 보이지만, 이런 ‘가짜 배달앱’이 국내 젊은 세대 사이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등장했다. 최근 해외 언론까지 이를 조명하며 한국 Z세대의 새로운 소비 문화를 소개했다. ‘배달안와요’ 앱 갈무리 ● 소비는 하지 않고, 소비의 즐거움만 남겼다‘배달안와요’라는 앱은 실제 배달 플랫폼과 거의 똑같이 작동한다. 사용자는 메뉴를 고르고 장바구니에 담은 뒤 주문과 결제 과정까지 모두 경험한다. 배달 기사가 배정되고, 기사가 내 위치에 점점 가까워지는 실시간 이동 경로도 표시된다. 기사가 도착하기까지의 시간도 표시된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실제 음식은 배달되지 않는다.대신 “오늘도 잘했다”는 응원과 함께 아낀 돈과 칼로리를 알려준다. 이용자는 소비하지 않았지만, 소비를 ‘완료했다’는 심리적 만족감은 얻는다. 이 같은 서비스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 충동구매와 배달 중독을 줄이는 새로운 소비 습관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배달안와요’ 앱 갈무리 ● 쇼핑몰도 가짜…리뷰에 ‘만족감’ 놀이가짜 소비는 쇼핑으로도 확장됐다. 대표적으로 화제가 된 가상 쇼핑몰 ‘사자사자’에서는 실제 쇼핑몰처럼 장바구니와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판매하는 물건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1000만 원짜리 ‘시공간 도약 기기’, 3만 원 ‘만능 통역 젤리’, 5만 원 ‘별빛담는 병’ 같은 황당한 상품들이다.재미는 리뷰에 있다.“경복궁에 가면 눈물이 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조선시대로 설정했는데 공룡시대에 떨어져 브라키오사우루스한테 치였다”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막으려고 샀는데 경고창만 떴다”(시공간 도약 기기)“성능 자체는 좋은데, 곤충 소리도 번역되어서 곤란하다” “러브 버그가 극성인데 소리 때문에 미치겠다” (만능 통역 젤리)“처음엔 별 빛 들어오길래 좋아서 열어뒀는데 블랙홀도 같이 들어와 버려서 집 거덜날뻔 했다”(별빛 담는 병)실제 상품은 없지만 이용자들은 상상력을 총동원해 후기 놀이를 이어간다. 소비보다 참여와 놀이 자체가 콘텐츠가 되는 셈이다. ‘사자사자’ 사이트 갈무리 ●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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