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레전드' 김연경, 공식 은퇴…"긴 여정, 팬들 덕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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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0.18 20:06 수정2025.10.18 20:06

김연경이 18일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김연경이 18일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배구 황제' 김연경이 은퇴식과 함께 공식적인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흥국생명은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행된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정관장과의 개막전을 마친 뒤 김연경 은퇴식을 열었다.

김연경은 지난 2024-25시즌 팀을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다. 정규시즌 막판에 은퇴를 확정한 그는 '은퇴 투어'를 진행했고,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최우수선수(MVP) 수상으로 마무리까지 화려하게 장식했다.

우승으로 인해 은퇴식을 열 시간이 부족했던 만큼 흥국생명은 새 시즌 개막전이 끝난 뒤 김연경을 위한 작별 행사를 마련했다.

김연경은 "배구 인생을 돌이켜 보면 참 긴 여정이었다. 국내에서, 해외에서, 국가대표로도 뛰면서 훌륭한 분들을 참 많이 만났다"고 말하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저를 많이 도와주시고 힘을 주신 덕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라며 "나 역시 앞으로 재단과 아카데미를 통해 많은 젊은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고 기회를 주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더 나아가 그 선수들이 다시 또 다른 어린 선수들을 도와주는 선순환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유일한 국내 소속팀이었던 흥국생명을 향한 변함없는 성원도 당부했다. 김연경은 "저는 선수로는 여기를 떠나지만 계속해서 흥국생명과 함께한다"면서 "후배들을 항상 응원해 주시고, 삼산체육관이 항상 관중으로 가득 찼으면 좋겠다. 그동안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후 김연경은 올 시즌 흥국생명의 어드바이저로 활동할 예정이다.

한편 흥국생명은 이날 김연경의 등번호 '10번'에 대한 영구결번식도 진행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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