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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틱틱붐'은 요절한 작곡가 조너선 라슨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주인공 존의 독백 위주로 진행된다.

이번 시즌에서는 8인 극으로 확장되어 수잔과 마이클 역할의 재치있는 연기가 돋보이며, 앙상블 5명이 추가되어 더욱 풍성한 화음을 선사한다.

무대 중앙의 대형 정글짐이 360도 회전하며 다양한 공간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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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틱틱붐' 내년 2월까지
'렌트' 작곡가 자전적 이야기

뮤지컬 '틱틱붐'의 한 장면. 신시컴퍼니

뮤지컬 '틱틱붐'의 한 장면. 신시컴퍼니

"진상들~ 집에서 처먹지. 왜 기어나와."

서른 살 생일을 일주일 앞둔 조너선 라슨은 뮤지컬 '렌트'로 메가 히트를 하기 전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며 투덜투덜거린다. 아르바이트생의 한을 가사에 담아 노래 부른다.

신시컴퍼니의 뮤지컬 '틱틱붐'이 공연 중이다. 이 작품은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불꽃처럼 살다가 요절한 조너선 라슨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 조너선 라슨은 뮤지컬계 혁명을 불러온 뮤지컬 '렌트'의 작곡가로 공연을 하루 앞두고 사망했다. 뮤지컬 '틱틱붐'은 1990년에 서른 살을 맞은 이 예술가의 개인적인 인생을 보여주지만 자신의 꿈을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우리가 느끼는 감정과 다르지 않다.

뮤지컬 '틱틱붐'은 주인공 존의 독백 위주로 극을 이끌어간다. 실제 30대의 배우(배두훈, 장지후, 이해준)가 존 역할을 맡아 무대 위에서 한 번도 퇴장하지 않고 110분 동안 끊임없이 대사하고 노래한다. 존 역할의 배우가 점점 땀과 눈물에 찌들어가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있다. 중간에 존이 물을 마시는 장면이 있는데 반드시 필요한 극 중 장치로 보일 정도다.

존의 얼굴이 라이브로 촬영돼 무대 위 큰 스크린에 담긴다. 클로즈업이 없는 뮤지컬의 문법을 깨고 존의 미묘한 표정을 읽을 수 있다.

원작은 1인극이었지만 14년 만에 다시 펼쳐지는 이번 시즌은 8인 극으로 확장됐다. 수잔과 마이클 역할의 재기발랄함이 돋보인다. 둘은 1인 다역으로 다양한 캐릭터와 매력을 보여줘 자칫 처질 수 있는 독백 분위기를 밝게 한다. 존의 여자친구 수잔 역(방민아, 김수하)은 직장 상사, 존의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 가게 점원 등 다양한 역할을 선보이며 조금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에 웃음이라는 쉼을 넣어준다. 또 존의 가장 친한 친구 마이클 역(김대웅, 양희준)은 작품 후반부에 반전을 주는 인물이다. 여기에 앙상블 5명을 추가해 보다 풍성한 화음을 보여준다.

무대 중앙에는 6m 이상 높이의 대형 정글짐이 놓여 있다. 이 정글짐이 360도 돌아가면서 다양한 공간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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