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하면 혈압·당뇨까지 악화…노인 ○○○의 위험성

4 weeks ago 14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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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우울증은 단순한 기분 변화로 치부할 수 없는 심각한 건강 문제로,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신체적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우울증이 증상을 악화시키고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건강 지표를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신철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증이 진단될 정도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고 기능이 저하된 상태라면, 각종 건강 문제의 악순환을 방지하기 위해 조기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울증의 주요 증상은 무력감, 흥미 상실, 집중력 저하, 우울한 기분 등이 있으며, 여기에 불면이나 과수면 같은 생리적 변화가 동반될 경우 2주 이상 지속되면 우울증으로 진단될 수 있다.

특히 노인 우울증은 젊은 층과 비교해 멜랑콜리성 우울 증상이 두드러진다. 대표적으로 과도한 죄책감, 초조함, 신체적 불편감에 대한 과도한 걱정 등이 나타나며,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가 심화되면서 치매와 유사한 ‘가성치매’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노인 우울증 치료에는 항우울제 등 약물 치료가 효과적이다. 다만 적은 용량으로 시작해 천천히 증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 교수는 “간혹 정신과 약물이 치매를 일으킨다는 우려로 거부감을 표현하는 환자도 있지만 항우울제 등 정신과 약물이 치매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근거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노인 우울증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과 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신체 활동과 사회적 교류의 감소, 외로움, 뇌혈관질환 및 만성질환 등이 노인 우울증과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사교 모임, 취미 활동, 종교 활동 등 적극적인 사회 참여가 권장되며, 건강관리를 위해 금연, 금주, 고혈압 및 당뇨 치료 등 뇌혈관질환 예방이 필요하다. 가족들은 노인의 사회적 활동을 장려하고 정서적 지지를 제공함으로써 우울증 예방과 관리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노인 우울증은 단순한 기분 변화가 아닌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인식하고, 조기 치료와 예방에 힘써야 할 필요성이 크다. 이를 위해 전문가의 진료를 적절히 활용하고, 생활 습관 개선과 사회적 교류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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