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초반 서킷브레이커…해제되자마자 매도사이드카 발동
원·달러 환율 1555.2원 개장…17년 3개월 만에 최고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34분 45초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고 공시했다. 서킷 브레이커가 자동 해제되자마자 다른 시장 조치가 내려진 것이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은 5일 이후 2거래일 연속이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81.30포인트(6.26%) 내린 1216.85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 200선물이 5% 이상 하락한 채로 1분간 지속될 때 발동한다. 발동 시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이 정지된다.
앞서 개장 직후 장이 폭락하자 한국거래소는 9시 3분 42초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6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 대비 683.13포인트(8.37%) 폭락한 7477.46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2.50포인트(1.38%) 내린 8048.09에 장을 시작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전장보다 8%, 15%, 20% 이상 하락한 상태로 1분간 지속되면 단계별로 20분간 또는 장마감까지 시장 전체 거래를 중단하는 조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엔 모두 파란불이 켜졌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9.5% 가량 하락한 29만6000원선에서 거래되며 30만원선이 붕괴됐다. SK하이닉스 주가 역시 약 8% 떨어진 190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현대차(-9.86%), LG전자(12.71%), 삼성전기(-9.16%), LG에너지솔루션(-3.86%), 네이버(-3.72%), KB금융(-5.07%) 모두 약세다.
뉴욕증시는 지난 주말 미국의 고용 상황이 회복력을 보이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연내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며 투심이 빠르게 악화됐다. 6일(현지 시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현행 연 3.5∼3.75%에서 0.25%포인트 올릴 확률은 61.93%로 집계됐다.
여기에 올 들어 가파르게 오른 코스피에서 차익 실현에 나선 외국인이 2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환율을 자극했다.
브로드컴의 AI매출 가이던스 하향 이슈도 악재가 되며 반도체주가 줄줄이 급락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이 5일 13.3% 급락하고, 마벨테크놀로지(-16.8%), 인텔(-11.3%),AMD(-10.9%), 엔비디아(-6.2%) 등 반도체주 전반이 약세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002.44)보다 42.83포인트(4.27%) 급락한 959.61에 거래를 시작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539.1원)보다 16.1원 급등한 1555.2원에 출발했다. 환율 시초가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6일(1590원) 이후 최고치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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