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만 뜨겁고 가계는 냉랭…“과도한 금리인상 땐 K자 양극화 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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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3분기 경제 동향’ 발표반도체 수출 비중 1년 새 25.9→47.5%정부 지원 빼면 2분기 실질소득 1.3% 감소“과도한 금리인상, 내수 회복 지연시킬 수도” 등록 2026-09-06 오전 11:00:04 수정 2026-09-06 오후 7:23:09 가 가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한국 경제의 확장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출 호조의 온기는 여전히 가계와 내수로 충분히 번지지 않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물가에 대응해 금리를 과도하게 올릴 경우 가계의 이자 부담과 소비 위축을 키워 수출과 내수 간 ‘K자형 양극화’를 고착시키고, 경기 회복마저 조기에 꺾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AI생성반도체 수출 비중 48% 육박…가계 ‘낙수효과’는 아직 6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경제 동향과 경기 판단(2026년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6% 성장했다. 민간소비의 성장 기여도는 0.2%포인트에 그친 반면 수출은 0.7%포인트를 기록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수출 호조는 반도체에 집중됐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8월 25.9%에서 올해 8월 약 47.5%로 1년 새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8월 전체 수출도 전년 동월보다 68.7% 증가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반면 수출 호황의 과실이 가계로 흘러가는 ‘낙수효과’는 뚜렷하지 않았다. 전체 가계 실질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0.4%에서 2분기 1.5%로 증가 폭이 확대됐지만, 여기에는 공적·기초연금과 각종 사회수혜금 등 정부와 공공기관에서 지급하는 공적이전소득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이를 제외하면 가계 소득 사정은 오히려 나빠졌다. 공적이전소득을 제외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1분기 -0.3%에서 2분기 -1.3%로 감소 폭이 커졌다. 같은 기간 실질 공적이전소득 증가율은 5.6%에서 24.0%로 급증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은 “작년 하반기 이후 이어진 반도체 수출 경기 호조에 따른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그 과실이 확실하게 내수와 가계로 파급된다는 증거를 찾기 어렵다”며 “정부의 소득 재분배 정책이 없었다면 사상 최대의 수출 경기 호조가 전혀 내수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기 양극화가 심화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도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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