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 열매, 기업만 따 먹었다…가계소득은 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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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수출 호조 안 느껴진다 했더니…돈이 안 돈다명목 GDP 9.2%·총영업잉여 18.5% 급증하는 동안 피용자보수는 1.9% 증가에 그쳐 총저축률은 사상 최고…국내총투자율은 51년 만에 최저한은 "시차 두고 수출 온기 경제 전반으로 확산" 등록 2026-09-08 오후 5:47:46 수정 2026-09-08 오후 6:31:10 가 가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1인당 국민소득(GNI) 4만달러 시대가 가시권에 들어왔지만, 성장의 과실은 기업에만 쏠리고 국내 소비와 투자로는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호황으로 기업의 영업잉여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임금 등 피용자보수 증가세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모습을 보이면서다. 벌어들인 소득 가운데 소비로 이어지지 않은 부분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고, 국내 투자로 연결된 비중은 50여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업 곳간은 두둑 vs 가계소득 찔끔 증가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분기 국민소득 잠정치에 따르면 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부가가치 항목 중 총영업잉여는 전기 대비 18.5%, 전년 동기 대비 48.2% 급증했다. 관련 통계를 공표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전기 대비 및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사상 최고치다. 반면 가계의 실제 지갑 사정이라 할 수 있는 피용자보수(임금 및 급여 등)는 전기 대비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출 호조와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발생한 과실이 근로자들의 소득으로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고 기업의 금고(총영업잉여)로 쏠린 셈이다. 명목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9.2% 늘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무려 26.4% 급증하면서 과거 1970~80년대 고속 성장기에 버금가는 고공행진을 보였지만 가계나 자영업 등이 체감하는 경기는 여전히 차가운 것은 이 같은 분배구조 양극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서울 서대문구의 한 상가의 업장이 영업을 중단하며 정리한 모습. 가계는 번만큼 안 쓰고 국내 투자는 부진 민간 소비 증가세가 소득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과 국내 투자 지연 현상도 수치로 나타났다. 올해 4~6월 총저축률은 45.6%로,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8.9%)에 비해 최종소비지출 증가율(1.6%)이 현저히 낮았기 때문이다. 총저축률은 가계뿐만 아니라 가계·기업·정부를 포괄하는 국민경제 전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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