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투톱' 빼고도…상장사 순이익 두자릿수 증가

2 weeks ago 2

지난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두 곳에서 91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두 회사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한국 기업의 기초체력이 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 투톱' 빼고도…상장사 순이익 두자릿수 증가

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626곳의 연결 기준 매출은 3082조7609억원으로 전년보다 6.1% 증가했다. 영업이익(244조7882억원)과 순이익(189조3910억원)은 각각 25.4%, 33.6% 늘었다. 유가증권시장 내 비중이 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기업들의 실적도 좋았다. 두 회사를 제외한 연결 매출은 2652조83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0.8%, 15.6% 늘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도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 17.2% 늘었다. 순이익은 전년보다 51.4% 급증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영업이익을 합하면 257조원에 달한다. 2024년(205조원)에 비해 50조원 넘게 증가했다.

각종 비용 및 법인세 등을 치르고 남은 순이익 규모는 삼성전자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지켰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순이익은 1년 전보다 31.22% 늘어난 45조2068억원이다. SK하이닉스도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순이익이 전년 대비 116.9% 급증한 42조9479억원을 기록하면서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좁혔다. 현대차는 미국 관세 등의 여파로 전년보다 21.7% 줄어든 10조364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63.9%), 제약(94.5%), 부동산(458.7%), 건설(574.5%) 등 11개 부문의 순이익은 늘었지만, 운송·창고(-34.7%), 음식료·담배(-60%) 등 9개 부문의 순이익은 감소했다.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는 다우키움그룹 계열사인 다우데이타가 유일하게 순이익 1조원 클럽에 들었다. 연결 기준 순이익이 1조1997억원으로 전년 대비 38.6% 불어났다. 솔브레인홀딩스(4956억원), 에스엠(3594억원), 아이티센글로벌(1983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금융업 내에서는 증시 활황에 힘입어 증권사의 순이익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지난해 증권업 순이익은 5조59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0.6% 급증했다. 금융지주(24조5875억원·14.1%), 보험(9조2566억원·0.6%), 은행(2조7328억원·2.6%) 등의 순이익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