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계속 간다"…'압축 투자' ETF에 몰리는 개미들 [투자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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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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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에서 공식 목표치로 제시한 '1만피' 달성 역시 반도체주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수 핵심 종목에 압축 투자하는 ETF가 주목받고 있다.

27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한 달(전날 기준)간 개인투자자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ETF 상위 10개 중 7개가 반도체 투자 상품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돈이 들어온 ETF는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다. 이 기간 3조5545억원이 순유입됐다.

이어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2조7512억원·2위)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1조9119억원·3위)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1조8855억원·4위)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1조2965억원·6위)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1조1006억원·8위) △PLUS 글로벌HBM반도체(8739억원·9위)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개인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포함해 소수 종목에 압축 투자하는 ETF를 중점적으로 사들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개인의 높은 관심을 받는 'SOL AI반도체TOP2플러스'가 대표적이다. 이 ETF의 순자산은 상장 3개월여 만에 8조원을 넘어섰다.

반도체 대형주와 핵심 밸류체인(가치사슬)에 집중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를 끌었다. 현재 SK하이닉스(27.38%)와 삼성전자(17.08%)에 40% 넘는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간접 투자 효과를 노릴 수 있는 SK스퀘어가 18.95%,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의 대표 수혜주로 부각된 삼성전기가 24.72% 비중으로 담겼다. 이들 4개 종목 비중만 88.13%에 달한다. 이 ETF의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은 37.81%다.

이 상품과 비슷한 구성인 'KODEX AI반도체TOP2플러스(42.49%)'와 'HANARO Fn K-반도체(38.46%)'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자랑하고 있다. 이들 상품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SK스퀘어·삼성전기 4개 종목 비중이 각각 93.4%, 90.42%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중을 25%씩 절반으로 구성하고 나머지를 국고채 등 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에도 개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해당 상품 순자산은 지난 2월 상장 이후 4개월 만에 4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단기 변동성을 활용하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도 관심이 뜨겁다. 지난달 27일 관련 상품 16개가 상장된 이후 한 달간 하루 평균 10조원가량이 거래됐다. 개인이 전체 투자자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에는 특정 종목 비중이 높은 집중형 포트폴리오가 개인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프리미엄을 받고 있지 않은데, 실적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어 대형 반도체 집중형 ETF로의 쏠림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지수가 연내 1만선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는 가운데 반도체 업종이 여전히 주도주의 역할을 해낼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사이클에 대한 의구심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반도체 가격은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반도체 업종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는 전분기 말 수준의 반도체 가격이 거의 상승하지 않아도 달성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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