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정설계 경력이 있는 3년 차 이상 대리급 인재 추천해줘."
이처럼 채팅창에 대화를 하듯 필요한 인재를 요청하면 인공지능(AI)이 알아서 조건에 맞는 후보자를 추천하고 입사 제안도 수행하는 서비스가 나왔다. 검색 조건을 일일이 설정하지 않아도 직무·경력을 고려해 후보자 추천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수시 채용·직무 중심 채용이 확산하면서 기업의 인재 탐색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상위권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는 9일 기업회원 대상 다이렉트 소싱 서비스 '인재픽'에 AI 기반 인재 탐색 기능 '캐치 픽챗'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인재픽은 기업이 원하는 후보자를 직접 검색하고 적합한 인재에게 입사 제안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다. 캐치에 등록된 77만명 규모의 상위권 인재 데이터베이스(DB) 중 적합한 후보자를 찾아 입사 제안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에 출시된 픽챗은 기업회원이 채팅하듯 원하는 인재상을 입력하면 AI가 직무·경력 등 핵심 조건을 분석해 적합한 후보자를 제시한다.
예컨대 채용 담당자가 "반도체 장비사 출신이거나 포토·식각 공정 경험이 있는 인재를 우선 추천해달라"는 식으로 요청하면 조건에 맞는 후보자를 추천받을 수 있다.
추천 이유도 함께 설명한다. AI가 추려낸 후보자 가운데 적합도가 높은 상위 10명에 대해선 추천 사유, 핵심 키워드가 제공된다. 기업은 이력서를 하나씩 확인하기 전에 후보자 주요 경력, 포지션 적합도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입사 제안 대상을 고르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가 조건 해석과 후보자 추천을 맡으면 다이렉트 소싱 과정에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최근 기업 채용은 지원자를 기다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필요한 인재를 직접 찾고 제안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캐치 픽챗은 채용 담당자가 원하는 인재 조건을 쉽고 직관적으로 입력하고 적합한 후보자를 빠르게 검토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한 기능"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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