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은 사람이 설계하지만, 그 과정에서 주관은 최대한 배제해야 합니다. 데이터로 설명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고객이 납득하고, 그 신뢰가 오래갑니다.”
지난 4월 7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동양생명 2026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동양대상’을 수상한 박찬택 명인(KOA지점)은 자신의 영업 철학을 이렇게 설명했다. 박 명인은 지난해 228건의 신계약을 체결하고 13회차 유지율이 98%를 기록했다. 단순한 실적을 넘어 ‘계약의 질’까지 입증한 성과다. 그 비결로 그는 ‘데이터 기반 설계’를 꼽는다.
그는 고객의 연령·소득·가족구성·지출 구조 등을 분석해 보장을 설계했다. “고객이 필요성을 납득하지 못한 계약은 오래가지 않는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명하면 불필요한 권유를 줄일 수 있고, 그 결과가 높은 유지율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방식은 자연스럽게 신뢰로 이어졌다. 그의 영업은 기존 고객의 소개로 확장되는 구조다. 그는 “신뢰를 얻은 고객이 또 다른 고객을 연결해 준다”며 “결국 신뢰 기반 영업이 가장 안정적인 성장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시작은 화려하지 않았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그는 외할아버지의 췌장암 말기 판정을 계기로 ‘생계’를 위해 동양생명에서 FC의 길에 들어섰다. 현장을 경험하며 그의 인식은 달라졌다. 그는 “보험금으로 위기를 넘기는 고객들을 보며 이 일이 단순한 영업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보험은 고객의 일상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는 책임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동양생명의 변화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7월 우리금융그룹에 편입된 이후 영업 환경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그룹 편입 이후 고객이 느끼는 브랜드 안정감이 커지면서 신뢰를 설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줄었고, 설계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동양생명이 도입한 ‘명예부사장’ 제도에 도전해 단순한 실적을 넘어 지속적으로 성과를 만들어내는 전문가로 인정받고 싶다는 계획이다.
후배 설계사들을 향한 조언도 남겼다. 박 명인은 “보험 영업은 단기간 성과에 집착하기보다 고객과의 관계를 쌓아가는 과정”이라며 “조급함을 버리고 기본에 충실하다 보면 결국 결과가 따라온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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