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vs 정청래…민주, 당권 경쟁 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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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민주당대표는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고별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왼쪽 사진).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을 사퇴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 다음 민주당대표는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고별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왼쪽 사진).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을 사퇴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경쟁이 시작됐다. 박찬대 원내대표와 정청래 의원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열어 “(당 대표 출마와 관련해) 주변에 의견들이 상당히 많이 있고, 솔직히 고민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새 정부의 과제와 민주당의 과제, 의원으로서 해야 할 과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당 대표 출마 여부를 놓고 말을 아껴왔다. 그는 이날 “대한민국을 또 한 번 지켜낸 위대한 국민과 함께 내란 종식과 민생 회복, 경제 성장, 국민 통합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완수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박 원내대표는 원내에서 특검법 추진과 탄핵, 입법청문회 등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대여 공세를 주도했다. 민주당 내 이재명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인사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정 의원도 당 대표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낸 정 의원은 이날 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나름대로 큰 대과 없이 법사위원장 소임을 마치게 됐다”며 “어느 자리에 있든 늘 처음처럼 맡은바 직분에 충실하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정 의원은 일찌감치 당 대표 출마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1대 대선에서 골목선대위 광주전남위원장을 자청해 맡았는데, 정치권에선 권리당원 비중이 큰 호남 민심을 사로잡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박 원내대표와 정 의원은 모두 이 대통령 1기 당 대표 체제에서 최고위원을 지냈다. 박용진 전 의원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민주당은 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지난 4월 21대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뒤 두 달 이상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됐다. 대선 기간에는 선대위 중심으로 운영돼 지도부 부재가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서 당정 체계를 정상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당 대표 선출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꾸려진 만큼 이르면 다음달 당 대표 보궐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나온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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