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훈 '체크 스윙 판독' 없었다면→정수빈 3점포·두산 첫 3연승 '아무도 몰랐다' [어제 야구 이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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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지훈(오른쪽)이 21일 부산 롯데전 9회초 배트를 내려다 멈추고 있다. 원심은 스윙이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노 스윙으로 번복됐다. /사진=중계 화면 캡처

4월 21일 두산 6-2 롯데 (부산)

두산 베어스가 3-2로 추격 당한 9회초. 롯데 자이언츠는 뒤진 상황에서도 필승조 박정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올해 2라운드 전체 14순위에 지명된 대졸 신인. 전날까지 8경기에서 8⅔이닝 동안 단 1실점, 평균자책점 1.04를 기록하며 불펜의 새로운 핵심으로 떠오른 투수다.

선두 타자 김민석은 좌익수 플라이. 카메론은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때렸다. 강승호의 3구 삼진으로 2사 2루. 박지훈이 볼카운트 3-2에서 6구째 몸쪽 원바운드로 떨어진 체인지업(시속 129㎞)에 배트를 내다가 멈췄다.

구심의 첫 판정은 스윙 삼진 아웃. 박지훈은 두산 벤치 쪽을 향해 손가락으로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결과는 노 스윙으로 판정 번복. 김원형 두산 감독도 확신하지는 못했다는 듯 살짝 놀라며 미소를 짓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김원형 두산 감독이 박지훈의 체크 스윙 판정이 번복되자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중계 화면 캡처

삼진 아웃이 볼넷으로 바뀌며 박지훈은 1루로 출루. 비디오 판독을 하지 않았다면 종료됐을 이닝이 2사 1, 2루로 이어졌다. 두산으로선 '덤으로' 얻어낸 공격이었다.

타석에는 정수빈. 볼카운트 0-2에서 박정민의 3구째 129㎞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렸다. 타구는 110m를 날아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깜짝 스리런 아치. 정수빈에게는 2025년 8월 8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256일 만의 손맛(지난해 6홈런)이자 올 시즌 14번째 안타에 나온 첫 장타였다.


두산 정수빈(왼쪽)이 롯데 박정민에게서 3점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사진=중계 화면 캡처

스코어는 순식간에 6-2로 벌어졌다. 8회말 1사부터 나온 두산 마무리 김택연의 어깨가 절로 가벼워질 수밖에. 9회말 첫 타자 유강남을 초구 148㎞ 직구로 1루수 파울 플라이 처리했으나 황성빈을 7구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김택연은 지난 18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3경기 연속 8회에 조기 등판한 상황. 만약 한 점 차 승부가 이어졌다면 동점 주자 출루에 큰 부담을 느꼈을 법했다.


승리 후 이야기를 나누는 두산 포수 양의지(왼쪽)와 마무리 투수 김택연. /사진=중계 화면 캡처

그러나 4점 차 넉넉한 리드 속에 레이예스를 슬라이더 2개로 중견수 플라이, 박승욱에게는 150㎞ 직구 2개를 연달아 던져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가볍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택연은 2경기 연속이자 시즌 3세이브째를 수확했고, 5회 2사 후 등판해 1이닝 1실점한 이영하가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두산은 올 시즌 처음으로 3연승을 달리며 공동 6위로 올라섰다. 만약 박지훈의 비디오 판독이 없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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